"나를 버렸다"는 홍명보에…팬들 "양심 버렸겠지"
박문성 해설위원 "더 큰 것 위해 떠난다는 얘기"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가 끝난 뒤 국가대표 감독내정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4.07.10. bb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10/NISI20240710_0020411428_web.jpg?rnd=2024071022261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10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울산 현대와 광주경기가 끝난 뒤 국가대표 감독내정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명보 오늘 인터뷰 요약'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뒤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에 대한 자기 생각을 남겼다.
그는 강팀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홍 감독이 경험이 쌓여서 10년 전과는 다르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바로 직전에 광주한테 패배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를 요약하면) K리그에서 감독 빼가는 거 그만해야 한다. 나(홍명보) 빼고"라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나(홍명보) 빼고 다 안 됐다고 얘기했다고 했지만, 사실 바그너 감독은 모든 조건 다 수락"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명보가) 시스템이 무너졌는지 모른다고 했으나 박주호 영상은 봤다"며 "나는 나를 버렸고 대한민국 축구 뿐이야를 해석하면 황금 세대인 거 알지? 꿀 빨러 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A씨는 "홍명보가 자신이 순교자인 거처럼 단단히 착각하는 듯"이라며 "현실은 모든 준비 다 끝낸 바그너 배제하고 역대급 대우에 지원 보장 받으면서 감독 선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더 최악의 인터뷰였다"며 "홍명보는 예전부터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 같다. 10년 전 긁힌 거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나"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명보가 버린 것은 양심이 아닐까"라며 비판했다.
인터뷰 직후 박문성 해설위원은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서 "그러면 울산은 대한민국 축구가 아닌가? K리그는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게 아니냐"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맨날 K리그가 중요하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라며 "여전히 인식은 대표팀을 위해서 K리그가 희생돼도 된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문성 위원은 "울산 팬들의 아픔과 고통은 이해하지만, 저는 더 큰 거를 위해서 떠난다. 이런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로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에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내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앞서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직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는데, 지난 5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뒤 10시간이 되지 않아 마음을 바꿔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홍 감독은 "울산에서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던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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