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 월즈는 누구…군인·교사 출신 진보 정치인
6·25 참전용사 부친 영향으로 만 17세 방위군 입대
고교 교사 근무 중 부시 캠프 행태에 분개해 정계로
12년간 하원의원…주지사 당선 후 적극적 진보 정책
[노스필드=AP/뉴시스]6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발표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지난해 11월1일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07.
월즈 주지사는 1964년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주 밸런타인에서 태어났다.
1981년 만 17세 생일을 맞은 다음날 방위군에 입대해 2005년까지 복무했다. 유럽 등 해외 파병 경험도 있으나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과 삼촌 모두 군인 출신이며, 특히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때문에 본인 역시 어린시절 일찌감치 입대를 결심했다고 한다.
월즈 주지사는 1990년대 들어 미네소타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고등학교 사회 교사로 활동했다. 미국 방위군은 다른 직업을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교 교사 시절 풋볼팀 코치를 맡기도 했는데, 1999년에는 주 대회 첫번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평범한 교사이자 군인이었던 그는 한 사건을 통해 정계로 나아가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월즈의 정치 입문 이야기는 할리우드 영화 대본에서 따온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던 2004년 학생들을 인솔해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그런데 학생 중 한명이 부시 후보의 대권 상대인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스티커를 지갑에 붙이고 있었다는 이유로 전원이 참석을 거부당했다.
[세인트폴=AP/뉴시스]6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발표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022년 11월9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07.
그리고 2006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2년간 공화당 의원이 당선된 지역에서 반전을 이뤘으며, 선거캠프에는 다수의 과거 학생들이 직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2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비교적 중도성향의 민주당원으로 분류됐다. 상임위는 군사위원회와 농업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이 과정에서 전미총기협회(NRA) 지지를 포기한 것이 유명하다. 그는 딸의 호소에 영향을 받았다며 공격용 무기 금지를 공개 촉구했다.
주지사 선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진보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여성의 임신중절(낙태)권을 주법에 명문화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새로운 총기규제와 공립학교 무료 급식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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