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함과 행복함 공존" 전북 잔류에도 마냥 웃지 못한 이승우
승강 PO 결과 4-2로 K리그1 생존
"기쁘기보단 당연한 걸 한 느낌"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28/NISI20241128_0001715977_web.jpg?rnd=20241128203018)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이승우가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돌아보며 행복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이랜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합계 스코어 4-2(2-1 승·2-1 승)로 서울이랜드를 꺾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이랜드였다. 전반 46분 몬타뇨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높게 점프한 브루노 실바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돌입한 전북이 곧장 반격했다. 후반 4분 송민규가 순간 빈 공간에 있던 김진규에게 스로인했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티아고가 헤더를 성공시켜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52분 문선민의 추가골을 더해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2-1 승리와 합계 스코어 4-2 우위를 이루고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잔류 소감으로 "모르겠다. 기쁜 것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걸 한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걸 보고 '진짜 이 팀은 여기 있으면 안 되겠구나'고 느꼈다"고 밝혔다.
극적인 잔류 이후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생했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답했다.
이승우는 지난여름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뒤 정규 리그 12경기 동안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는 나쁘지 않지만, 이날 경기 결장을 비롯해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승우는 "한국 무대에 와서 처음 이적도 하고 축구대표팀에도 정말 오랜만에 뽑혔다. 시즌 중간에 전북에 합류한 뒤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잔류를 해서 다행이고 행복하지만, 찝찝함과 행복함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다사다난했던 2024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시즌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안 흘러간 것 같다. 전북에 와서 선발로 뛴 게 한두 경기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다.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온 건데 경기장 안에서 도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는 반 시즌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도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과 잘 지내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다른 무언가라도 해보려고 했던 부분이 있는데 좋게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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