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국산 넵튠 미사일로 러 영토 드론 창고 공습(종합)

로스토프주 탄약 및 정찰드론 보관시설 공격

도네츠크주 점령지 러시아군 3군단 정밀 타격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조종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모습. (출처=92 공격여단 드론 중대) 202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는 10일(현지시간) 자국산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에 있는 드론 창고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소도 정밀 타격했다.

넵튠미사일로 러 로스토프 드론 창고 공습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자국산 넵튠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로스토프주 찰티르 마을 인근의 탄약 및 정찰 드론 보관 시설을 공습했다. 공격은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수행했다.

소식통은 "먼저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러시아 방공망을 과부하시킨 뒤 넵튠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엔 로스토프주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당국과 러시아 독립 언론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밤새 러시아 여러 지역을 공격해 레닌그라드와 로스토프에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넵튠은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한 지상 발사 대함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300㎞다. 우크라이나군은 넵튠미사일로 지난해 9월14일 러시아 S-400 트라이엄프 방공시스템을 파괴했으며, 2022년 4월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일과 7일 러시아 서부 국경지역인 쿠르스크주에 있는 각기 다른 러시아군 지휘소를 타격했고, 8일엔 인근 엥겔스-2 공군기지에 연료를 공급하는 사라토프주 석유저장소에 장거리 공격을 단행했다.

로스토프주에 대해선 지난해 12월25일 장거리 드론으로 카다모프스키 군사훈련장 탄약고를 표적 공격한 바 있다.

[차시우야르=AP/뉴시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24기계화여단 소속 군인들이 도네츠크주 차시우야르 인근 전선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2S1 122㎜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12.14.

동부 전선 러군 지휘소 정밀 타격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스비틀로다르스크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소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총참모부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성공적인 타격은 러시아 제3군단을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비틀로다르스크는 바흐무트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2022년 5월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총참모부는 공격에 사용된 무기나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민간인에 대한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제작한 미사일과 장거리 드론, 서방이 공급한 하이마스(HIMARS)와 에이태큼스(ATACMS), 스톰 섀도/스칼프와 같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총참모부는 "이번주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러시아 침략자들이 점령한 시설에 일련의 공격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일 도네츠크주 하르치스크에 있는 러시아 제8합동군 사령부를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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