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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회담, UAE 개최 유력" 러시아 외교 전문가

등록 2025.01.16 14:01:52수정 2025.01.16 16: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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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가능성은 일축…"중립국 지위 잃어"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회담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될 수 있다고 러시아 외교 전문가가 전망했다.

올레그 카르포비치 러시아 외무부 외교아카데미 과학 담당 부원장은 15일(현지 시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UAE는 정상회담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반면 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됐던 스위스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스위스는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해 중립국 지위를 잃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중립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는 지난해 6월 뷔르겐슈톡에서 우크라이나 첫 평화정상회의를 주최했는데 러시아는 최종적으로 초정하지 않았었다.

그는 그러면서 "따라서 중동 국가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교류, 협상, 협의를 촉진한 역사를 고려할 때 UAE가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UAE는 이러한 회담을 주최하는데 긍정적인 실적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르포비치는 또 푸틴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대규모 내외신 연말 기자회견 발언을 상기하며 "트럼프가 회담을 제안하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협상은 현재 실질적인 전장 상황에 기반해야 한다는 크렘린의 주장을 반복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러 관계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약속을 이행할 때가 왔다"고 피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20일 공식 취임한 뒤 이르면 100일 이내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참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와 세르비아 등이 회담국 주최를 자처했다. 이 외에 헝가리, 슬로바키아, 인도, 카자흐스탄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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