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소화"…코스피, 2510선 약보합 마감(종합)
장 초반 2550선 목전 급등 후 하락 전환
아시아 증시, 트럼프 발언 해석하며 혼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5.01.21.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20670329_web.jpg?rnd=2025012115501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5.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구체화되는 정책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받고 있다. 관세 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유화적인 관세정책을 기대했다가 당장 다음달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강세로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0.05)보다 2.02포인트(0.08%) 하락한 2518.03에 장을 닫았다. 0.52%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뛰어 2548.44까지 오르기도 했다. 2540선에서 거래된 건 지난해 11월 25일(2541.76)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장 초반 강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유화적인 관세정책 추진을 예상해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2510선으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 621억원, 55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173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증시는 트럼프의 첫 날 행보와 발언에 집중하며 등락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판단하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 발언을 해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장비(2.03%), 운송장비·부품(2.00%), 전기·가스(1.43%), 비금속(1.10%), 운송·창고(0.69%), 증권(0.37%), 섬유·의류(0.30%), 음식료·담배(0.18%), 건설(0.17%), 의료·정밀기기(0.16%), 종이·목재(0.12%)는 상승했지만 화학(-1.93%), 보험(-1.38%), 통신(-0.92%), 제약(-0.83%), 유통(-0.58%), 전기·전자(-0.11%), 제조(-0.11%), 금융(-0.05%)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비슷했다. SK하이닉스(3.30%), 삼성전자(0.37%), 기아(0.30%), KB금융(0.23%)은 올랐으나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바이오로직스(-1.18%), 현대차(-0.72%), 셀트리온(-0.55%), 네이버(NAVER)(-0.24%)는 내려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7.66)보다 1.59포인트(0.22%) 내린 726.07에 거래를 종료했다. 0.13% 오른 720선에 거래를 시작해 한때 730선에서 거래됐지만 하락 전환했다.
시총 상위단은 편차가 컸다. 리노공업(7.11%), HLB(4.15%), 알테오젠(2.04%), 휴젤(0.82%), 클래시스(0.76%), 레인보우로보틱스(0.58%), 리가켐바이오(-1.07%), 삼천당제약(-4.99%), 에코프로(-5.87%), 에코프로비엠(-8.62%) 순이다. 이차전지 관련주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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