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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글 합작 XR 헤드셋 연내 출시…갤럭시 안경은 언제?

등록 2025.01.24 08:00:00수정 2025.01.24 08: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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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불편' 애플도 실패한 XR 헤드셋…삼성 "최적 사용감 제공"

몰입감 측면서 헤드셋 유리…편한 사용성 위해 대화형 인터페이스 탑재

콘텐츠 확보 위해 모든 안드로이드 앱 제공…향후 글래스 기기도 출시

[새너제이=뉴시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2025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구글과 협업으로 준비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모델을 전시했다. 다만 실제 착용하거나 만져볼 수는 없었다.

[새너제이=뉴시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2025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구글과 협업으로 준비 중인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모델을 전시했다. 다만 실제 착용하거나 만져볼 수는 없었다.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 = "시중에 나와있는 확장현실(XR) 헤드셋 중 가볍게 나올 겁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확장현실(XR) 기기로 헤드셋을 출시한다. 거추장스러운 착용감,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XR 헤드셋 시장은 캐즘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 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XR기기 '프로젝트 무한'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준비 중인 헤드셋으로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이를 공개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은 삼성전자와 구글, 양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결합한 협업의 결정체"라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전문성과 오랜 기간 확보한 모바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 이를 통해 구축된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를 바탕으로 실감나는 X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너제이=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 김기환 부사장이 'XR'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너제이=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 김기환 부사장이 'XR'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도 실패한 XR 헤드셋…삼성 "최적 사용감 제공할 것"

앞서 애플이 야심차게 XR 헤드셋 비전프로를 내놨지만 비싼 가격에 불편한 착용감, 부족한 콘텐츠 등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헤드셋이라는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점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헤드셋을 고집한 이유는 '범용성'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있지만 XR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헤드셋 형태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김 부사장은 "XR 기기마다 제공하는 경험이 서로 다르다"며 "헤드셋이 무겁고, 착용성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대신 다른 기기들보다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헤드셋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최적의 사용감을 제공하는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장시간 착용하려면 사용감이 편안해야 한다"며 "다양한 머리 모양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자인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시중에 나온 XR 기기 중 가장 가볍게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뛰어난 디스플레이, 센서와 옵틱 기술, 카메라 등을 통해 가장 고도화된 XR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또한 눈에 바로 착용해야 하는 만큼 안경을 쓰는 이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력에 맞춘 렌즈도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은 "언팩 등에서 선보인 제품은 최종 버전이 아니다"라며 "계속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에는 헤드셋에 이어 글래스(안경)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상무는 "확장성 측면에서는 글래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착용감이 편하고 가벼워 이동성이 좋다"라며 "특히 어디를 보고 있고 어떤 정보를 보고 있는지 등 사용자의 의도를 보다 잘 이해하는 기기가 글래스다. 이에 글래스는 헤드셋보다는 개인화된 기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뉴시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XR 헤드셋 '무한'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너제이=뉴시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XR 헤드셋 '무한'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콘텐츠 부족 문제도 해결…"구글 안드로이드 앱 XR 기기서도 제공"

삼성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XR 기기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안드로이드XR을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 가능한 범용 OS로 준비 중이다. 특히 콘텐츠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글의 기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XR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XR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기존 안드로이드와 XR개발자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했다"며 "풍부한 콘텐츠가 확장성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기존의 모든 모바일 안드로이드 앱을 XR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XR, 게임엔진 유니티 등 다양한 서드파티와도 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을 적용, 보다 익숙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시선 추적, 제스처 등 기존 XR 입력 방식에 더해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사용자와 XR 기기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플랫폼에 통합된 구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받는 등 AI 어시스턴트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젝트 무한은 방대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일부"라며 "다양한 기기간 연결 경험 제고를 위해 XR과 스마트폰 사용의 시너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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