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괴롭힘 의혹…MBC, 세번째 고발 당했다

오요안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가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세 번째 고발 당했다.
한 네티즌은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안형준 MBC 사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관련 추가로 고발했다고 알렸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한 내역을 인증했다. 지난달 29일 오요안나 사건 관련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고, 31일 안 사장을 비롯해 부서 책임자, 고인 동료 등을 증거인멸 교사 및 업무상 과실치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단순한 개인간 갈등이 아니라, MBC 내부 직장 내 괴롭힘과 피해자 보호 시스템 부재 속 발생한 비극적인 사망 사건이다. MBC는 고인이 관계자 4명에게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망 전 지속적으로 위험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망 후에도 사건을 축소하거나 조직적으로 대응한 정황이 제기됐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MBC 경영진의 법적 책임을 규명하고, 고인 사망과 업무 환경간 연관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 31일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다음 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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