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66% "전국 7개 공항 로컬라이저 둔덕 철거해야"
조종사 연맹 노조 설문조사…"유사 사고 가능성"
![[무안=뉴시스] 김혜인 기자 = 16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 동체 잔해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1.16. hyein034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6/NISI20250116_0020664239_web.jpg?rnd=20250116123008)
[무안=뉴시스] 김혜인 기자 = 16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 동체 잔해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1.16. [email protected]
노종사 노조 연맹은 14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2216편 참사 발생 이후 한 달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실질적인 철거작업 미이행되고 있다"며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대규모 인명참사가 발생한 장애물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운영, 철거 계획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 방안 부재하다"고 전했다.
조종사 노조 연맹은 국적사 조종사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즉각적인 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안전대책에 대한 현장 조종사 의견 수렴 목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참여한 조종사 1426명 중 950명(66.1%)이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선 취항 기종 조종사 1011명 중 659명(65.1%)이 로컬라이저 안테나 둔덕 제거 및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소속 조종사 566명 중에선 393명(69.4%)이 이같이 답했다.
조종사 노조 연맹은 국토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로컬라이저 장애물을 먼저 철거하고, 단계적 시공을 통해 실질적이 안전 운항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단계적 재시공은 장기간이 소요돼 탑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컬라이저 둔덕 등 장애물이 있는 곳은 전국 7개 공항이다. 이 곳에는 로컬라이저 안테나가 필요한 정밀계기접근 대체 절차인 성능기반 항법 접근 절차가 운영 중이기 때문에, 악기상 상황을 제외하면 철거해도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
조종사 노조 연맹은 조류 충돌, 항공기 결함 등 엔진 정지 등 최악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제주항공 참사와 유사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안전 개선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7개 공항에 고경력자를 우선 배치하라는 지시 등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해결을 통한 안전 확보라는 목적보다는 시설 관리 부실 및 개선 책임 회피를 위한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토부에 로컬라이저 개선 테스크포스(TF), 항공안전혁신위 등 정부 주도의 안전협의체에 현장 전문가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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