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은 피만 74L…'헌혈의 왕' 해병대 박근세 상사

박근세 상사, '헌혈 유공 명예대장' 수여

성인남성 15명 혈액량…400회까지 목표

[김포=뉴시스] 해병대 2사단 박근세 상사가 최근 김포시 구래동의 헌혈집을 찾아 200번째 헌혈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사단 제공) 2025.02.21. [email protected]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해병대 부사관이 20년간 꾸준한 헌혈활동으로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제2사단 선봉여단에서 근무하는 박근세 상사다.

21일 해병대 2시단에 따르면 박 상사는 지난 11일 김포시 구래동 소재 헌혈의 집에서 헌혈 200회를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대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2005년 4월 고등학교 재학시절 단체 헌혈을 통해 첫 헌혈을 시작한 박 상사는 "헌혈이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20년 동안 매월 2~3회 정기적으로 헌혈의 집을 찾았다.

박 상사는 그 과정에서 깨끗한 혈액을 전하기 위해 절주와 금연 등을 비롯해 매일 6㎞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며 헌혈 활동을 이어왔다.

박 상사가 20년 동안 헌혈한 혈액은 총 7만4100㎖다. 성인 남성 평균 혈액량 기준으로 약 15명에 해당되는 양이다.

그는 헌혈로 모은 130장의 헌혈증은 가족과 지인, 부대 선·후배들의 수혈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했다. 올해까지 30장을 추가해 100장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 상사는 "항상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헌혈에 참여하다보니 어느새 200회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300회, 400회를 목표로 꾸준히 헌혈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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