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중소기업…전체직원 중 절반은 "50세 넘었어요"
50세이상 1236만명…중기 취업자의 48.6%
소기업 절반은 "올해 채용계획 없거나 축소"
![[서울=뉴시스] 전체 취업자 대비 고령 취업자 비중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01785774_web.jpg?rnd=20250307103426)
[서울=뉴시스] 전체 취업자 대비 고령 취업자 비중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2025.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 절반 정도가 50세 이상 고령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전체 취업자 대비 고령 취업자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은 '중소기업 고용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를 발간한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0세 이상 고령 취업자는 1236만4000명으로, 전체 중소기업 취업자의 48.6%를 차지한다.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대기업(26.4%) 대비 22.2%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는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50세 이상 비중인 36.1%와 비교했을 때 12.5%p 높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의 고령인력 비중은 2014년 38.0%에서 2024년 48.6%로 10.6%p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을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19.8%로 OECD 국가 중 9위, 무급가족종사자는 3.1%로 4위 수준이다. 특히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는 그 비중이 가장 높다.
자영업자의 비중의 경우 미국(6.0%) 대비 13.8%p, 일본(7.4%) 대비 12.4%p 높았으며, 무급가족종사자 비중은 미국(0.1%) 대비 3.0%p, 일본(1.8%) 대비 1.3%p 높게 나타났다.
기업부설연구소에 등록돼 있는 중소기업 재직 연구원 수는 20만1644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49.4%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연구원 대비 중소기업 연구원 비중은 2018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중소기업 연구원 수 또한 2022년 21만4642명, 2023년 21만3031명, 2024년 20만1644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44.4%는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전년 대비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신규 채용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중소기업 중 채용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2.3%, 전년 대비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대답은 12.1%로 각각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29인 이하 소기업은 50.1%가, 30∼299인 중기업은 34.1%가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전년 대비 채용을 축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감소세가 연구개발 등 전문인력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일반인력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빈 일자리 해소 측면에서 청년 및 고령 인력에 대한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비임금근로자의 임금근로자로의 재취업 지원 강화 ▲취업 단계별로 청년 대상의 맞춤형 연계 지원 ▲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채용 활성화 ▲대-중소기업 간, 노-사 간 상생경영 지원 확대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중소기업 대상 설문조사는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업력 7년 이상인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5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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