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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미국 공장, 국내보다 한단계 낮은 기술 적용"

등록 2025.03.13 15:51:52수정 2025.03.13 16: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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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최우선' 등 3대 원칙도 고수

[워싱턴=AP/뉴시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대미 투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이번 투자건에 대해서도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웨이저자 대만 TSMC 회장이 3일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모습. 2025.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대미 투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이번 투자건에 대해서도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웨이저자 대만 TSMC 회장이 3일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모습. 2025.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대미 투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이번 투자건에 대해서도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발전위원회 류징칭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TSMC의 이번 대미 투자건도 'N-1' 규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N-1 규정은 대만 반도체 기업이 해외 투자와 관련해 국내 적용기술(N)보다 최소 한 세대(단계) 낮게 한다는 규정이다.

류 위원은 "(대만 기업의 기술 투자와 관련해) 정부는 ▲최신 기술을 이전하지 않고 ▲가장 핵심 기술을 이전하지 않으며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라는 ‘3대 원칙’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이 3대 원칙을 고수할 것이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도 입법원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만약 국가 안보 원칙을 위반한다면 이번 투자건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줘 행정원장은 "정부와 산업계 간 소통 과정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 'N-1' 규정"이라면서 "대만은 전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 요소이며, 정부는 해당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뒤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TSMC의 미국 투자액은 총 1650억달러로 늘어난다. TSMC는 "신규 투자는 애리조나주에 생산시설 5개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고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투자 건을 두고 대만 일각에서는 ‘호국신산(나라를 수호하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TSMC를 미국에 잃게 된다는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지난 6일 TSMC 웨이 회장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TSMC가 대미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웨이 회장은 대미 투자를 확대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국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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