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 아동힐링센터 생긴다…시설아동 심리 치료
생활시설 내 ADHD·우울 치료 필요 아동 대상
입소 기간 6개월…치료 후 원 양육시설 귀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7/17/NISI20230717_0019961664_web.jpg?rnd=2023071712260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email protected]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립 아동복지시설 아동 중 정서·행동상 어려움이 있는 아동이 증가하고 있다.
양육시설 전체 아동 1591명 중 집중 보호 필요 아동은 679명으로 42.7%다.
이에 따라 전문 치료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졌다.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하는 거주형 시설이 필요해졌다. 서울연구원 역시 "양육시설 구조 전환을 통해 치료형 시설을 도입해야 한다"며 "학대 피해 아동, 경계성 지적 기능 장애 아동 등 전문적 치료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7월께 동대문구에 '서울특별시립 아동힐링센터'를 개소한다.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이 위탁 운영한다.
입소 대상은 생활 시설 내 ADHD·우울 등 치료가 필요한 아동이다.
입소 기간은 6개월이다. 퇴소 후 재입소가 가능하다. 치료 기간 만료 후 원 양육시설로 귀원하게 된다.
입소한 아동은 심리 상담, 인지행동치료(CBT) 등 맞춤형 치료를 받는다. 미술, 음악, 놀이치료 등을 활용해 정신적 외상을 치료한다.
심리상담사와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놀이치료사 등이 협력해 아동 상태를 분석하고 지원한다.
심각한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치료가 이뤄진다. 외부 전문가, 병원과 협력해 약물 치료가 제공된다.
시설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아동 간 폭력, 자해 행동, 충동 조절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각 생활관 안에 안정실을 설치한다.
안정실 이용 대상은 심리 불안 상태, 충동 조절 장애 등을 겪는 아동이다. 강제적인 격리가 아닌 아동의 자발적 이용을 유도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주간·야간 전담 생활지도원이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24시간 밀착 보호하게 된다.
정신적 외상으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소 아동의 치료와 교육을 통합한 대안학교가 운영된다. 초·중·고 전 학년 대안학교 과정을 운영해 학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입소 아동은 서울런 등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다. e-러닝(서울런학습)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아동생활시설 내 ADHD·우울·부적응 등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아동힐링센터를 운영해 아동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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