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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박수… 관저 앞 탄핵 촉구 집회는 '축제'[尹 파면]

등록 2025.04.04 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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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 찬탄집회 참가자들, 파면 결정 '환호'

얼싸안으며 눈물…축제 분위기 만끽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촛불행동 등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이 파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4.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촛불행동 등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시민들이 파면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된 직후인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촛불행동 등이 개최한 탄핵 촉구 집회는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선고 요지 낭독을 마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며 탄핵 인용을 발표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기립해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탄핵! 탄핵!"을 연호하며 눈물을 흘렸고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거나, 하늘 향해 손 주먹을 내지르는 등 기쁨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인사하거나 손팻말 흔드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선고 후 현장에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리고 빙글빙글 돌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룡, 상어탈 쓴 이들은 "오늘은 그냥 즐기세요!"라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50대 여성 김모씨는 "계엄 이후 모든 삶이 피폐해지고 삶이 힘들었다"며 탄핵 인용에 감격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집회 참가자 임정환(50)씨도 "너무 당연한 결과인데 오래 끌어오며 전 국민이 분열됐다"며 "이 상황들이 너무 분했는데 오늘 선고로 눈 녹듯이 풀렸다. 새로운 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시민 힘으로 일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선고 직후 촛불행동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위대한 주권자 국민의 승리"라며 "민주정부 건설과 내란세력청산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진행된 촛불행동 집회는 오후 12시5분께를 기점으로 산회했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역 6번 출구 앞에서 '민주정부건설! 내란세력청산! 촛불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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