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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6개 작품으로 배우는 읽기 방법…'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등록 2025.04.07 1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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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사진=글항아리 제공)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사진=글항아리 제공) 2025.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세상에 균열을 일으킨 작품 26권을 통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소개한 비평서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가 출간됐다.

20년 이상 출판편집기획자로 근무한 저자 강창래는 깊이 읽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지름길이 아닌 인식과 감정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깊이 읽기 위한 방법으로 ▲최소 4번 반복해서 읽기 ▲원서와 영어판, 한국어판 대조하며 읽기 ▲해당 책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 보기 등을 꼽는다. 그는 이 같은 방법이 책 한 권에 접근하기 위한 절차라고 전한다.

비평서에서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등 총 26개 작품이 포함됐다.

수백 가지 독해의 가능성을 품은 작품에서 해석자로서 추구하는 의미를 풀어냈다.

저자는 "독서는 무엇보다 한 사람의 지적 체계이자 그가 그리는 세계에 대한 지형도"라고 전한다.

"언어는 발화자가 어떻게 말하든 그 내용은 결국 발화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인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고 거기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높이 평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다. 궁극적으로는 발화자 자신을 위한 것이니 중간태는 중언부언인 셈이다. (중략) 발화자가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든 중간태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우리는 소통의 도구 안에 소통을 가로막는 칼을 놓아두는 셈이다.(146~147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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