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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견디는 고목 껍질, 헤어스프레이에 담았다…탈모 잡은 카이스트 교수의 또다른 도전

등록 2025.04.15 15:07:15수정 2025.04.15 15: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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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신 KAIST 석좌교수 창업 폴리페놀팩토리,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출시

열 견디는 고목나무 보호 물질 '리그닌' 활용…200도까지 견뎌

제품 2주간 사용시 탈모 증상 평균 60.95% 완화 효과도

[서울=뉴시스] 카이스트(KAIST) 이해신 교수가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기능성 볼륨토닉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출시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카이스트(KAIST) 이해신 교수가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기능성 볼륨토닉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출시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고열에도 타지 않는 고목나무 껍질 물질이 헤어 스프레이에 담겼다. 모발 단백질에 결합하면 드라이기나 고데기 등 강한 열 자극에도 모발 손상을 방지하는 코팅 작용을 한다. 게다가 탈모 예방 효과까지 갖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이스트(KAIST) 이해신 석좌교수가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분을 담은 탈모기능성 볼륨토닉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탈모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이 빈모 커버를 위해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세팅제가 오히려 모발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을 유발한다"며 "이번 제품이 건강한 두피와 자연스러운 볼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헤어 리프팅샷은 앞서 출시한 탈모 예방 샴푸 그래비티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KAIST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308'에 더해 열보호 성분을 추가, 미스트형 토닉에 맞도록 제형을 바꿨다.

리프트맥스308의 경우 탈모 기능성 성분들을 품고 모발 단백질(모발 및 모낭)에 표적 전달, 탈모 기능성 성분을 서서히 방출해 모발의 강도와 한력, 모발빠짐을 개선해 준다.

폴리페놀팩토리는 고목나무를 보호하는 보호하는 껍질 물질 '리그닌'을 활용했다. 리그닌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강력한 접착력과 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는 "나무는 폴리페놀 물질을 갖고 있다. 겉부분에 이 물질이 있어 산불이 났을 때 나무가 다 타지 않고 가지와 잎만 탈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1000도까지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 교수는 리그닌을 바탕으로 개발한 관련 물질을 바른 머리카락과 그렇지 않은 머리카락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비교 실험을 했다. 물질을 바른 머리카락은 타지 않았던 반면 그렇지 않은 머리카락은 바로 타들어갔다.
[서울=뉴시스] 카이스트(KAIST) 이해신 교수가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기능성 볼륨토닉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출시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카이스트(KAIST) 이해신 교수가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기능성 볼륨토닉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 출시를 발표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이러한 성분의 장점을 극대화해 탈모인의 빈모 커버, 뿌리 볼륨 연출, 열 손상 보호 등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국인터텍테스팅서비스를 통해 실험한 결과, 제품을 사용하기 전 모발 보호면(큐티클)은 200도 고온에 녹은 반면 리프팅샷을 바른 모발은 큐티클 손상이 적었다.

이 교수는 "왁스, 스프레이 등 기존 스타일링 제품의 경우 두피에 잔여감을 남기고 자극을 주는 반면, 리프팅샷은 세팅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굳거나 끈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모발 텍스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1회 사용으로도 48시간 동안 뿌리 볼륨이 유지됐고, 2주간 사용시 탈모 증상이 평균 60.95% 완화되는 임상 결과가 확인됐다.

리프팅샷은 파라벤, 글루텐 등 우려 성분 13종을 배제하고 비건 인증, 독일 더마테스트 엑셀런트 등급 획득, 안자극 테스트까지 거쳤다.

한편, 폴리페놀팩토리가 리프트맥스308을 기반으로 출시한 샴푸 그래비티는 지난해 4월 첫 출시, 1년 만에 100만명 생산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2740개를 판매했다. 이를 기반으로 누적 매출 188억원을 달성했다.

이 교수는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유럽 등 주요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KAIST의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한 K-뷰티테크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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