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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1년만 재개…장애인권리 투쟁

등록 2025.04.21 08: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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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하행선 비롯 선바위·오남역 등 시위

오영철 "법안 통과 1년을 기다렸지만 무산"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오전 8시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년 만에 재개를 선언하고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시위를 벌이자 경찰과 지하철보안관 등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이들은 혜화역을 비롯해 4호선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과 경기 남양주시 오남역 등에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5.04.21.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1일 오전 8시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년 만에 재개를 선언하고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시위를 벌이자 경찰과 지하철보안관 등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이들은 혜화역을 비롯해 4호선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과 경기 남양주시 오남역 등에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5.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고재은 수습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1년 만에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재개했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8시께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년 만에 재개를 선언했다. 이들은 혜화역을 비롯해 4호선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과 경기 남양주시 오남역 등에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열차 탑승 시도가 이뤄지면 서울 지하철 4호선 하행선 열차 운행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혜화역 일대에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이 인간 띠를 만들어 휠체어 진입을 차단하면서 열차 지연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오영철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우리는 1년 전 이 자리에 왔다"면서 "7개 법안을 요구해 왔고 (정치권은) 그때 약속했다. 우리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1년 기다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안 들어줬다"고 말했다.

한 전장연 활동가는 "1년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탔다"며 "그동안 봤던 혜화역 승강장 모습 중에 제일 많은 시민이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오후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전국 집중결의대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동정과 시혜의 시선 아래 놓인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제24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념해 집회와 문화제를 개최했다. (사진=전장연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오후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전국 집중결의대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동정과 시혜의 시선 아래 놓인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제24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념해 집회와 문화제를 개최했다. (사진=전장연 제공) 2025.04.21. [email protected]


이번 '제62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로 전장연은 1년께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2021년 12월 3일부터 시작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는 모두 61회 진행됐고 지난해 4월 8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들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정으로 약자 동행을 원한다면 62차 출근길 지하철을 타기 전에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라"며 "서울시가 관할하는 장애인거주시설에 3000명이 넘는 장애인이 수용돼 있지만 그들의 삶을 약탈한 데에 사과한 적이 없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장애인권리 약탈 사례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 폐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 거주시설 연계사업 폐지 ▲서울시 추가활동지원시간 중단 및 삭감 389명(중단 341명·삭감 48명) ▲탈시설권리 왜곡 ▲서울시탈시설지원조례 폐지 조례안 진행 ▲전장연에 9억9000만원 손해배상소송 등 12개 항목을 꼽았다.

이들은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하면 국회 본관 인근으로 이동해 '장애인권리정책 각 정당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날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전국 집중결의대회'를 열고 이날까지 1박 2일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동정과 시혜의 시선 아래 놓인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제24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념해 집회와 문화제를 개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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