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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거점 공간' 충북아트센터…디자인부터 챙긴다

등록 2025.05.06 08: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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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건축가 초청 공모 추진

디자인 확보 후 사업계획 수립

충북아트센터 구상도.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아트센터 구상도.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도내 최대 규모 공연장이자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충북아트센터' 건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내년 착공을 위해 계획 수립 절차를 밟고 있는 도는 국내외 정상급 건축가를 상대로 공모를 통해 센터 건물 디자인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는 최근 제425회 임시회에서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도는 청주시 청원구 오동동 밀레니엄 타운 복합문화공간 터에 도내 최대 규모 공연장이 될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 부지 1만2766㎡에 연면적 3만5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센터를 건립하고, 대공연장(1500석)과 소공연장(300석) 각 1곳,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 나온 제안을 반영해 부지 1만9766㎡에 연면적 3만2730㎡ 규모로 증축을 결정했다.

이로써 센터 공간 구성은 대폭 바뀐다.

대공연장 대신 1400석 규모 콘서트홀, 중극장(680석), 스튜디오 극장(300석) 등 공연 공간과 전시실로 꾸며진다. 도립예술단이 상주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목적 공간도 들어선다.

도는 연구원 타당성 조사 내용 분석을 마치는 올해 하반기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센터 건립 절차에 이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첫 삽을 뜨게 된다.

다만 2300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 방안은 국비 확보부터 민자 유치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제지명공모를 통해 건축 디자인을 우선 확보하고, 이후 실시 설계 등 건립 절차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조만간 공모 참가자 선정 용역에 들어가는 한편 국내외 건축팀 섭외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도립 공연장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1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도 청주예술의 전당과 충북교육문화원 두 곳 뿐이다.

그러다 보니 도민의 17.3%가 공연 관람을 위해 수도권을 찾고 있고, 인구 10만명 당 공연·전시 횟수는 전국 최하위(공연 17위·전시 13위) 수준이다.

도는 2010년 한 차례 연구용역까지 진행했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독창적 설계를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며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이자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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