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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외국인 근로자 5년새 72%↑…20%는 '주거 외 시설' 거주

등록 2025.05.12 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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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선 안될 인력"…비닐하우스·컨테이너 주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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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농어촌과 산업단지에서 땀흘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주거환경은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행정 당국이 새로운 주거모델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전남개발공사는 12일 영암군 삼호읍 전남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서 전남형(型) 외국인근로자 주거모델 수립 세미나를 열었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한국주거복지포럼이 공동주최한 행사로,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와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응해 전남 실정에 맞는 주거모델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우승희 영암군수, 장용동 한국주거복지포럼 상임대표, 손남일·신승철 전남도의원을 비롯해 전남도와 시·군 관계자, 학계와  연구기관, 외국인지원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에서는 농어촌과 산단을 중심으로 일손 부족이 이어지면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근로자 수는 5만7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현황과 주거 실태를 진단한 뒤 농어촌에서의 주거취약 문제와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어 전남 지역 여건에 적합한 외국인 근로자 전용 주거모델 개발 방향과 실행방안이 발표됐고, 산업별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공공·민간 협력모델의 필요성,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주거모델 등에 대한 제안이 이어졌다.

명 부지사는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이제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에서는 없어선 안된다"며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 사회 일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외국인 근로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20%의 비전문취업 외국인이 여전히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 '주거 외 시설'에서 생활하는 등 주거환경은 매우 열악하다"며 "이들을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주거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구체적 주거모델을 수립하고, 전라남도와 협력하여 시범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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