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홍수 대비…위험 감지되면 '차량 내비'로 실시간 경고
환경부,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 발표
![[진주=뉴시스]단시간 집중호우로 산간 계곡에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 지대가 낮은 지역이 빠른 시간에 침수되는 돌발홍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6/27/NISI20240627_0001586717_web.jpg?rnd=20240627100912)
[진주=뉴시스]단시간 집중호우로 산간 계곡에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 지대가 낮은 지역이 빠른 시간에 침수되는 돌발홍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댐 방류와 예상 강우로 인한 홍수상황을 3차원 가상세계에 재현한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트윈)을 이달 중순부터 시범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홍수 위험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고,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수위 상긍과 하천 범람을 예측할 수 있다.
하천 주변의 사람과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알리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도 1000곳 이상 국가하천에 시범 운영한다.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 홍수예보를 활용해 홍수특보 발령 지점을 75곳에서 223곳으로 늘리고, 도시침수 예보 대상 지역도 도림천, 황룡강, 냉천, 창원천 4개 지역에서 무심천, 온천천 등 2곳을 추가로 늘린다.
홍수위험을 알리는 경보 체계도 개선한다. 종전에는 홍수특보 지점(223곳)에 대해 특보가 발령되면 안전안내문자나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했는데, 올해부터는 전국 993곳의 수위관측소에서 실시간으로 위험이 인지되는 경우에도 문자나 내비를 통해 신속대피 등 관련 정보를 알린다.
홍수에 취약하지만 시설 개선공사를 당장 할 수 없는 곳은 홍수취약지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홍수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표시한 홍수위험지도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도 공개한다.
제방과 홍수에 취약한 시설 중 긴급하게 보수가 필요한 시설은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조치하고,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도 210곳에서 22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집중호우 시 최대한 물을 담아둘 수 있도록 홍수기 전까지 전국 다목적댐 20곳의 방류량을 늘려 총 68억10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이는 설계 용량(21억8000만㎥)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3년 월류가 발생한 괴산댐은 홍수기 제한수위를 낮춰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한다.
황강댐 하류 군남댐의 방류량을 조절해 행락객 대피 시간도 최대 15시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북한에서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무단 방류해 행락객 6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 위험 요소에 대해 선제적 대비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올여름 홍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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