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잭팟' 행진…"글로벌 도약 기대감"
빅파마에 신약개발 플랫폼 이전 잇따라
![[서울=뉴시스]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수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251_web.jpg?rnd=20250328095554)
[서울=뉴시스]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수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수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 알지노믹스는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에 최대 1조9000억원 규모로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이전했다.
알지노믹스는 자사의 플랫폼(트랜스-스플라이싱 리보자임)을 활용한 RNA 편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릴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유전성 난청질환에 대한 RNA 편집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알지노믹스는 초기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릴리는 후속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릴리가 계약상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경우 총 계약 가치는 약 1조9000억원 이상이라고 알지노믹스는 설명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선급금(upfront)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RNA 편집 유전자 치료제와 원형 RNA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당사의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정밀 RNA 치료제를 통해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계약 가운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제약기업 GSK에 뇌 전달 플랫폼 기술을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GSK와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이다.
계약의 중심 기술은 '그랩바디-B'다. 약물이 뇌의 뇌혈관장벽(BBB)을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셔틀 역할을 한다. BBB는 유해한 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선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에 'ALT-B4' 기술을 최대 13억5000만 달러(약 1조964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ALT-B4는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3종의 항암 치료제에 ALT-B4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계약금만 해도 4500만 달러(약 637억원) 상당이다.
지난 2월 올릭스도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와 총 9116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올릭스의 'OLX702A' 개발·상용화를 목표로 릴리에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선급금과 단계별 성과 달성 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금액은 6억3000만 달러(약 9116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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