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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가 뇌 구조 변화시킨다"

등록 2025.05.20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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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의정갈등이 1년째 지속되고 있는 21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의정갈등이 1년째 지속되고 있는 21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장시간 근무가 뇌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감정 조절과 문제 해결, 기억력 같은 실행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앙대와 연세대 공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 저널을 통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52시간 이의상 장시간 근무는 감정 조절 및 실행 기능과 관련된 뇌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천 지역 직업코호트연구(GROCS)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분야 종사자 110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했다.

이 중 32명은 주 52시간 근무하는 과로 그룹이었고, 78명은 주 40시간 정도로 표준 근무 시간을 유지하는 그룹이었다.

분석 결과, 과로 그룹의 경우 뇌 전두엽 내 '중앙 전두회'라는 부위의 회백질 용량이 평균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는 주의 집중, 작업 기억력, 언어 관련 처리 등 복합적인 인지 기능에 관여한다.

이외에도 의사 결정과 계획을 담당하는 상전두회, 감정 인식과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섬엽 등 17개 부위의 부피가 증가했다.

이런 변화가 뇌에 긍정적 방향인지 부정적 방향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런 변화를 나쁜 자극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진은 "과로한 사람들은 실행 기능 및 감정 조절과 관련한 뇌 영역에서 부피가 증가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장시간 근무와 뇌의 구조적 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로를 직업 건강의 문제로 다루는 것의 중요성과 함께 과도한 근무 시간을 완화하는 직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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