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황지자유시장 상인의 절규 "누구를 위한 야시장인가?"
여름 성수기 앞두고 황지시장 갈등 고조

태백지역 최대 상권인 태백시 황지동 황지자유시장 입구.(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 최대 상권인 황지자유시장 상인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갈등과 우려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태백시청 시민게시판에 올라온 한 상인이 황지야시장을 둘러싼 문제점과 상인 대표 선정의 불투명성, 생계가 걸린 상권의 파괴에 대한 고발 글이 19일 현재 225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지역 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게시판에는 “장성석공 폐광 이후, 우리 상권은 말로 다 못할 만큼 무너졌다”며 “황지야시장 인근 상권은 휴업 상태의 가게들이 늘고, 빈 상가는 줄지어 있어 황지상권은 생존의 기로에 섰다”고 토로했다.
또한 “임대료를 받지 못해 생활이 어려운 건물주들, 생계가 막힌 상인들, 그렇게 모두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며 “그런데 이 위태로운 공간에 또 다른 문제가 덮쳤으니 바로 행사라는 이름의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야시장이 열리는 기간 동안 도로는 막히고, 상인들은 장사를 포기해야 하며 선도가 생명인 식품류는 행사기간 중 팔지 못해 폐기 처분하는 일이 허다하고 옷가게, 꽃가게, 잡화점은 더 말할 것도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행사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며 “야시장 행사 참가자 선정에도 황지북길 상인은 배제되고, 자유시장 상인들과 외부팀 위주로 선정되면서 황지북길 상인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시판 말미에 그는 “민원을 접수하겠다는 소식을 들은 회장은 태백시가 설치한 황지북길 가로등을 모두 소등했다”며 ‘회장완장’ 행세에 대한 태백시의 행정적 처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상인회 관계자는 “행사참가자 선정에 편파성은 없으며 가로등은 수리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권활성화를 위해 헌신해 왔는데 야시장을 반대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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