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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50홈런 노리는 디아즈…레이예스 2년 연속 200안타 도전

등록 2025.06.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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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6.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6.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BO리그를 누비는 외국인 타자들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매서운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며 10년 만의 50홈런 타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KBO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200안타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디아즈는 올 시즌 73경기에서 2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19홈런으로 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에 무려 8개 차로 앞서있다. 10개 구단 타자 중에서 유일하게 20개가 넘는 홈런을 쳤다.

홈런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디아즈는 타점(79개)과 장타율(0.637)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디아즈의 올 시즌 출발은 다소 암울했다.

지난해 8월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을 작성했고, 시즌 뒤 삼성과 재계약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한층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디아즈는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타율 0.190(4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디아즈는 타석에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면서 부진을 털어냈고, 4월 중순 이후 장타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4월에 나선 23경기에서 홈런 11방을 몰아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5월에는 월간 타율이 0.277로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26경기에서 10홈런을 날렸다. 6월 이후에도 16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당 0.370개의 홈런을 친 셈이라 산술적으로는 53홈런까지 가능하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이승엽과 박병호(현 삼성), 심정수(현대 유니콘스) 뿐이다.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을 쳐 50홈런 시대를 열어젖혔고, 2003년에는 당시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작렬했다. 심정수는 2003년 53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4년과 2015년 각각 52홈런, 53홈런을 때려냈다.

2015년 박병호 이후로는 5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2017년 최정(SSG 랜더스), 지난해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46홈런으로 그나마 근접했다.

디아즈가 꾸준히 홈런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10년 만에 5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아울러 2011년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 이후 14년 만에 삼성 소속 선수로 홈런왕에 오르게 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3.17. [email protected]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는 점은 디아즈에 50홈런 달성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이미 지난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써낸 레이예스는 또 하나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74경기에서 104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 86개로 2위인 디아즈와 거의 20개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선두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이었던 2024시즌 레이예스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으로 활약했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들 속에서 콘택트 능력을 앞세우는 레이예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시즌 내내 '타격 기계'의 면모를 이어간 끝에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써냈다. 2014년 당시 넥센 소속이던 서건창의 201안타를 넘어섰다.

2024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최대 125만 달러에 계약한 레이예스도 시즌 개막 직후에는 썩 좋지 못했다. 3월에 치른 8경기에서 31타수 6안타, 타율 0.194에 머물렀다.

5월까지도 241타수 76안타, 타율 0.315로 안타 생산 페이스가 지난해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6월 이후 '안타 기계'의 면모를 되찾았다.

6월에 치른 16경기에서 62타수 28안타, 타율 0.452를 작성했다. 6월4일 키움전부터 11일 KT 위즈전까지는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다.

경기당 1.41개의 안타를 친 레이예스는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202안타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만약 레이예스가 올 시즌에도 200안타를 넘기면 KBO리그에서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200안타를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물론 이제 막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고, 야구에는 변수가 많다. 그러나 디아즈와 레이예스가 각기 매서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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