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기둥 뿜은 원전株…하반기 더 오를까?
상반기 HANARO 원자력iSelect 117.46%↑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우리기술 등 강세
"신규 건설, 원전 해체, SMR 등 상승 동력 남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6일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고리원전 1호기를 바라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 해제승인을 여부를 결정한다. 원안위가 고리원전 1호기 해체승인을 의결하면 2017년 영구정기 결정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에 돌입하게 된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2025.06.26.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20865909_web.jpg?rnd=2025062616114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6일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한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고리원전 1호기를 바라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 해제승인을 여부를 결정한다. 원안위가 고리원전 1호기 해체승인을 의결하면 2017년 영구정기 결정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에 돌입하게 된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올해 상반기 원자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발 원자력 육성 기조와 이재명 정부의 모호한 감원전 태도, 원자력 해체 시장 급부상 등 호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인공이 원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하반기에도 원전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HANARO 원자력iSelect ETF의 수익률은 117.46%를 기록했다. 이 ETF는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한국전력(18.79%), 두산에너빌리티(15.11%), HD현대일렉트릭(14.63%), 현대건설(12.18%) 등이 있다. 원자력을 테마로 하는 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와 RISE 글로벌원자력 ETF도 같은 기간 각각 98.67%, 58.85% 상승했다.
6월 한 달 수익률을 보면 HANARO 원자력iSelect는 39.45%,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32.76%, RISE 글로벌원자력은 24.17% 올랐다.
개별 종목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원자력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달 69.52% 수직 급등했다. 앞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산업 활성화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기기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하고, 새 정부 산업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되는 등 국내외 호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현대건설은 23.04%,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원팀'으로 해외 원전 수주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기술과 한전KPS도 각각 126.24%, 39.12% 상승했다.
한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가 해체 승인으로 '원전 해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6월 한 달 동안 방사성 액상 폐기물 처리 기술을 보유한 비츠로테크는 22.61%, 방사선 안전관리 업체인 오르비텍은 78.35%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산업 부각으로 하반기에도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전 해체 시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새로운 성장 동력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정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력은 무탄소 발전원인 동시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 적합하다"며 "상용화를 앞둔 SMR은 2030년을 전후로 본격 보급되며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3차 에너지 전환의 주인공은 원래 신재생 에너지였지만, 탈세계화로 그 주인공이 원전으로 바뀌었다"며 "원전의 주가 패턴은 2000년대 신재생의 주가 급등 패턴을 따라갈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원전에 대한 관심을 낮추기보다는 높여야 할 상황"이라며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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