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서비스'로 상반기 8만7천명 취업 성공…전년보다 84%↑

고용부,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 이용 성과 발표

혼자 입사지원한 것보다 월 임금 12만원 더 높아

9월부터 취업확률모델·구인공고 AI 작성 등 추가

[서울=뉴시스] 2025년 상반기 고용노동부의 인공지능(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로 취업한 취업자 수와 잡케어 서비스 보고서 생산 건수. 2025.07.23.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고용서비스로 취업한 구직자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8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 이용 성과를 발표했다.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는 구인공고를 볼 필요 없이 구직자의 이력서, 경력, 입사지원서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일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올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이용자는 상반기에만 8만7212명이었다. 지난해 동기 4만7409명과 비교해 84%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영·사무·금융직과 연구·공학 기술직 분야에서 이용 비중이 높았으며, 혼자 입사 지원해 취업한 경우보다 고용보험 기준 월 평균 임금이 12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을 준비하던 30대 여성 A씨는 "AI가 예상치 못한 안전컨설팅 직무를 추천해줘서 도전했는데 곧바로 입사까지 연결됐다"며 "제 전공을 살려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보안 분야 중소기업 B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처럼 인지도가 낮은 곳도 AI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연결받아 채용할 수 있었다"며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중소기업에는 큰 장점"이라고 했다.

고용부는 일자리 추천 서비스와 함께 진로탐색, 직업선택,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잡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역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잡케어 보고서 생선 건수는 27만43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1934건) 대비 50% 증가했다. 청년층의 호응이 커, 20대 이하 이용자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9월부터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취업확률모델 ▲AI 직업훈련 추천 ▲구인공고 AI 작성지원 등 구인·구직자를 위한 4종의 신규 AI 기반 서비스를 고용24에 추가할 예정이다.

조정숙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구직자와 기업은 적합한 일자리와 인재를 찾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신속한 일자리 매칭을 위해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쉽고 편리한 맞춤형 고용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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