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병원 폭격 "비극적 실수"인정..아랍연맹· 이집트의 맹 비난에

이 군 칸유니스병원 공격, 기자5명 의료진 4명등 20여명 피살

이스라엘 칸 TV "공습 아닌 탱크 지상 공격으로 병원 폭파 "

[가자=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칸유지스의 나세르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언론인 등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사진에는 공습으로 사망한 AP 통신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마리암 아부 다카 기자의 시신이 이송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5.08.26.

[카이로/ 예루살렘=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랍연맹(AU)과 이집트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칸 유니스 시내 나세르 병원을 공격해서 최소 20명이상을 살해 한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비극적인 실수"를 인정했다.

가자 지구 보건당국은 이번 공격이 가자 남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병원인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집중 되었으며 사망자 가운데에는 기자 5명과 의료진 4명도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아랍연맹의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에 대해 "그 동안 민간인들을 표적 공격해 무자비한 학살을 계속해 오던 이스라엘군의 또 하나의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 정부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국제 인권법 위반과 노골적인 침략행위의 새로운 전개"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국제 여론이 이처럼 악화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기자들과 의료진, 모든 민간인들의 생명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군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은 고의로 민간인들을 겨냥하지 않는다"면서 하마스가 사건 지역에서 (군 작전의) "불가능한 조건들"을 만들고 있는 탓이라며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군 공격은 처음에는 병원의 4층을 폭파했고,  두 번째는 사상자들을 운반해 온 구급대 의료진을 향해 가해졌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국영 칸TV는 이번 공격이 공중 폭격이 아니라 탱크가 직접 지상에서 공격한 것이라고 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 탱크는 하마스가 이 군 공격을 감시하기 위해 병원 건물에 부착해 놓은 감시 카메라를 목표로 포격을 했다고 칸TV는 전했다.

2023년 10월 시작되어 갈수록 가자지구 전체를 초토화 하고 있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외국 기자들을 아예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러나 현지인 기자들과 아랍권 기자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전쟁과 학살 장면을 취재, 보도하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이래 가자지구에서 살해 당한 기자는 273명에 달하며 이스라엘군에게 피살된 민간인의 수는 6만274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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