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北, 러에 수천명 보내 방산업무 등 경험 축적"(종합)
軍 정보당국 "전차·드론 등 생산 참여중"
"러, 미사일 사거리 늘리며 나토전 대비"
![[서울=뉴시스]러시아군과 함께 훈련하며 러시아 군가를 부르는 북한군 병사.(출처=김 마리나 텔레그램. RFA에서 재인용) 2025.09.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2/NISI20250502_0001833221_web.jpg?rnd=20250502061320)
[서울=뉴시스]러시아군과 함께 훈련하며 러시아 군가를 부르는 북한군 병사.(출처=김 마리나 텔레그램. RFA에서 재인용) 2025.09.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수천명 규모의 인력을 보내 방위산업·전후 복구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밝혔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 부국장은 7일(현지 시간) 우크린폼 인터뷰에서 "북한은 다양한 전문 분야의 대표 수천명을 러시아연방으로 파견해 실무 경험을 쌓고 방위산업, 건설 및 기타 산업 분야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과정에서 군수 산업을 확장해온 러시아가 인력 수요의 상당 부분을 북한에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늘고 있나'라는 질문에 쿠르스크주에 북한 전문가 약 6000명이 파견될 예정이고 이미 1000명 이상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답하며 "이들은 쿠르스크의 도로 복구 및 방어선 구축과 전차·장갑차·무인기 등 무기·탄약을 생산하는 방산 업무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6000명'은 민간 전문가가 아닌 3차 파병 병력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지난 6월 북한이 쿠르스크 재건을 위한 공병 1000명 등 병력 6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고 한 바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이것은 (북한 인력의) 경험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러시아연방에 대한 지원으로, 이 장비들(탄약·장갑차·드론 등)이 현재 북한에 배치되고 있다"며 북한이 인력 지원의 대가로 장비를 획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르스크 전선에 이미 투입돼 있는 북한군 병력은 전투가 잦아든 뒤로는 방어선 구축을 맡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선 내에서 주둔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당국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실질적 교전이 없는데, 그들(북한군) 앞에는 국경 강화라는 과제가 있다"며 "그들은 명확한 임무를 가지고 러시아 영토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의 무기 생산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러시아가 확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략자(러시아)는 2025년 이스칸데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형태의 고정밀 타격 미사일 2500발 생산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또 "Su(수호이)-57·Su-35·Su-34·Su-30 전투기는 올해 (총) 57대 계획됐고, T-90M 전차 약 250대와 BTR-3·BTR-82A 장갑차 약 1100대, 포병 체계 365대 등 러시아 계획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모스크바는 신형 장거리미사일과 현대식 초고속 대함미사일 계획을 통해 '사거리 증가, 정확도 향상, 탄두 증대' 세 방향의 개선을 구상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서방과의 전면전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봤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우크라이나 영토는 단일 전장이지만, 2030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기 작전 반경이 더 커야 한다"며 "그들(러시아)은 이것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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