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장] 박진선 식품산업협회장 "이번 정부는 前정부같은 가격규제 안하길 바라"

등록 2025.09.15 13:44: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5일 협회장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 개최

"기업들이 적자 보면서 운영할 순 없어"

"정부와 규제 개선 논의·K푸드 확산 지원할 것"

[서울=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진선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9.15.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진선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원자재 값 올라가고, 인건비 미친 듯 오르고 하는데 기업들이 적자를 보면서 운영할 수는 없잖아요."

최근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하를 통해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밝히는 가운데 지난달 취임한 박진선 식품산업협회 회장(샘표식품 대표)이 이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지난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가격 좀 어떻게 안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식품 수출 관련된 내용 딱 두 가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말끝을 흐린 뒤 "업체 입장에서 원가 절감하고 생산성 높이고 이런 방법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정부 입장에서 당연히 소비자물가 신경 쓰이고 하는 것이 이해되는데 생산성 측면 말고는 전부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이기 때문에 개별 업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정부에서는 가격 규제를 엄청나게 했다"며 "이번 정부는 안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진선 협회장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9.15.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진선 협회장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5.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최근 식품업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예전에는 안전 문제를 신경쓰지 않다가 우리 사회가 발전해오면서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현재 이를 중시하는 마인드가 충분히 있지 않은 것 같다"며 "CEO(최고경영자)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간부 직원들의 마인드가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향후 협회 차원에서 정부와 논의해 식품산업계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K푸드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우선 식품산업협회는 다음달 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주빈국으로 참여하고 국내 13개 기업을 지원한다.

또 향후 중소기업들이 식품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회장은 "대기업들의 안전 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이 됐으며, 앞으로는 식생활 자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며 "협회는 규제 관련 문제, 해외 진출 등 업체들이 어려운 점이 있을 때 나서서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식품산업협회장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식품업계가 발전해 전 세계 사람들의 식생활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식품업계가 발전하고 그 다음 한국에서의 식생활이 훨씬 더 좋아지고, 해외 진출을 통해 (외국인들이) 다양한 맛을 보고 식생활이 풍부해지는 그런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우리(협회)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