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학서 여성이 쓴 책 모두 금지"
![[카불=AP/뉴시스]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통제하는 탈레반 당국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5월 23일 아프간 카불 도심의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 2025.03.09](https://img1.newsis.com/2025/03/08/NISI20250308_0000166231_web.jpg?rnd=20250309153946)
[카불=AP/뉴시스] 유엔이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통제하는 탈레반 당국에 여성들에 대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23년 5월 23일 아프간 카불 도심의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의 모습. 2025.03.09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운영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대학 커리큘럼에서 여성이 쓴 책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등교육부는 지난달 인권, 여성 권리, 서구 정치사상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최소 679권의 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교과서를 검토하는 위원회의 한 위원은 이 같은 금지령을 확인하고, "이슬람 샤리아와 충돌하는 것으로 간주"해 교육 과정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지한 서적의 목록에는 '화학 실험실의 안전' 등 여성이 쓴 책 약 140권이 포함됐다.
또 대학들은 인권, 민주주의, 여성학 등 18개 과목을 가르칠 수 없다. 샤리아의 원칙과 시스템 정책에 위배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탈레반은 2021년 아프간을 다시 점령한 뒤, 여성이 중학교 이상 고등교육을 받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은 4년 전 집권한 이래 이슬람에 대한 해석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6학년(12세) 이상의 소녀들에 대한 교육을 금지해 왔지만 무슬림이 다수인 다른 어떤 국가도 소녀들의 교육을 금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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