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4명+복덩이 톨허스트' 막강 선발진…LG 정상 등극 주역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 46승 합작…'대체 외인' 톨허스트 6승

타선에선 오스틴·신민재·문보경·김현수 등 제 역할 다하며 우승 기여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선발 치리노스가 무실점 이닝 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탄탄한 선발진의 위력을 앞세워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83승 3무 57패)가 SSG 랜더스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LG(85승 3무 56패)의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가 소멸됐다.

이로써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결정됐고, 한화는 2위를 확정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약 4개월 동안 한화와 치열한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벌인 LG는 지난달 7일 1위에 복귀한 뒤 계속해서 순위표 최상단을 지켜냈다.

1위를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획득한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통산 4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07. [email protected]

정규시즌 정상 등극의 주역으로는 막강한 선발 투수진이 손꼽힌다.

시즌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1선발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특히 치리노스는 후반기에 출장한 12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선두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LG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임찬규는 27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하며 팀 1위 확정에 기여했다.

특히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한화전에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나서며 경쟁력을 입증한 좌완 손주영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도맡았다. 30경기에 출전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로 제 역할을 해냈다.

지난 7월30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시즌 9승째를 수확한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아홉수에 시달렸으나 지난달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3실점 호투로 데뷔 첫 10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두산 공격을 막아낸 LG 선발 손주영이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이번 시즌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찬 신인왕 후보 송승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28경기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작성하며 리그 최고의 5선발로 불렸다.

치리노스와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는 무려 선발 46승을 합작했다. LG 투수 4명이 선발승으로만 10승 이상을 올린 건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LG는 지난달 합류한 '마지막 퍼즐' 앤드류 톨허스트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정상에 도달하게 됐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는 8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오스틴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타선의 퍼포먼스도 두드러졌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16경기에서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7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6방을 몰아치며 우승에 힘을 더했다.

팀의 붙박이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운 신민재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그는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3 145안타 61타점 87득점으로 펄펄 날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는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 66득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전체적인 활약을 놓고 보면 4번 타자 문보경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91득점을 작성하며 장타 생산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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