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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서 규모 7.4 강진…쓰나미 경보 해제(종합2보)

등록 2025.10.10 14:23:53수정 2025.10.10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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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해수면 변동은 계속…당국, 주의 당부

[다바오=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만나다오섬 동쪽 해안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후 주도인 다바오에서 초등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5.10.10.

[다바오=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만나다오섬 동쪽 해안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후 주도인 다바오에서 초등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5.10.1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0일(현지 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7.4 규모 강진으로 발령됐던 쓰나미 경보가 해제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이날 오전 9시43분59초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7.254도, 동경 126.697도로, 민다나오섬 다바오 오리엔털 마티 북동쪽 약 63㎞, 마나이 동북동쪽 약 18㎞ 해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53㎞로 관측됐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7.4로, 진앙은 마나이 동쪽 약 43㎞, 진원 깊이는 23㎞로 분석했다.

해당 지진 발생 직후 규모 5에 달하는 여진이 잇따라 관측됐다.

강진 발생 직후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진앙으로부터 반경 약 300㎞ 이내 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실제 이번 지진 이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연안에서는 작은 파도가 관측됐으며,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에서는 조위보다 17cm 높은 파도가 기록됐다.

쓰나미 경보는 현재 해제된 상태지만, 소규모 해수면 변동이 계속될 수 있다고 PTWC는 주의를 당부했다.
A woman hugs a child as parents and children evacuate a school after a strong earthquake in Davao City, Philippines, on Friday, Oct. 10, 2025. (AP Photo/Manman Dejeto)

A woman hugs a child as parents and children evacuate a school after a strong earthquake in Davao City, Philippines, on Friday, Oct. 10, 2025. (AP Photo/Manman Dejeto)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여전히 파악 중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어 "현재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색·구조·구호 활동은 이미 준비 중이다.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바오 오리엔털주 재난대응 담당관은 AP통신에 "이전에도 지진이 있었지만 이번이 가장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앙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자신의 마을에서 "지반이 심하게 흔들려 학교를 포함한 여러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며 "현지 고등학생 최소 50명이 지진으로 인해 기절하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최소 74명이 사망한 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필리핀은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세계 최대의 지진·화산 활동 지대인 '불의 고리' 위에 있다.

EMS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연평균 826차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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