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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협상 마무리…항공업, 대미노선 리스크 줄인다

등록 2025.11.14 11:13:14수정 2025.11.14 12: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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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한항공 B747-8F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5.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B747-8F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항공업계가 올 4분기에는 미주 노선의 대외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 마무리로 화물 부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문 인력 유치 발언 등을 통해 여객 노선 개선도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장기간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미국이 세계 각국과 진행하는 관세 협상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한미 정부는 관세 협상에 대한 팩트시트를 이날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에콰도르 및 과테말라와의 상호무역협정 프레임워크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관세 전쟁 유예에 양국 정상이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항공사의 경영 환경도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공 화물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관세 리스크가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주 노선은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의 51%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물동량 증가에 더해, 한미 3500억달러(511조원) 투자 펀드 가동을 통해 반도체 설비 등 산업 설비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주 여객 사업은 유학, 출장, 여행 등 수요가 골고루 유지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 공장에서의 한인 단속을 반대했다"며 "(외국인) 전문직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상용 수요 회복에 기대된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최근 상용비자(B1)를 통해 재입국하는 등 미주 노선 회복세도 기대된다. 한미 정부가 비자 워킹 그룹을 통해 비자 문제에 대해 협의하면서, 위축된 출장 수요도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단, 항공사들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운임 인상 등 비용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말도 들린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에 재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400억원 규모로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힐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이 대체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며 "환율 상승은 여전한 부담이지만, 대외 변수가 해소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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