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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지금이 종전 기회…해결할 문제 남아"

등록 2025.12.03 03:24:20수정 2025.12.03 06: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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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외교 총력전…"종전안 진전 있다"

[더블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2.03

[더블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2.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몇 가지 핵심 문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문은 매우 어려운 시점에 이루어졌지만 동시에 희망적인 계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네바에서 논의된 20여 개 항의 종전안이 플로리다에서 추가 협의와 최종 조정을 거쳤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단순한 전투의 일시 중단이 아닌 '품위 있는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더블린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럽 순방 외교의 일환이다. 그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으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도 통화하며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측 인사들과의 접촉도 지속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난 데 이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계속 대화할 의향이 있다"며 "말뿐 아니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는 그를 만날 것이고, 그는 우크라이나에 오는 것을 매우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 유지 및 감시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전후 재건 지원에도 적극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그는 우크라이나에 1억2500만 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사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우크라이나 전쟁과 재건을 지원할 '적기'라고 표현했고, 마틴 총리 역시 이에 공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일랜드 의회 연설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의 모든 목소리, 모든 지역의 모든 공동체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저지른 침략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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