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입맛에 맞는 안만 인정하며 대화 계속하자'는 푸틴 성토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세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상원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가운데)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 세 번째)와 회담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03.](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0831885_web.jpg?rnd=20251203110856)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세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상원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왼쪽 가운데) 미국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왼쪽 세 번째)와 회담하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03.
3일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은 계속된다'는 말로 평화를 향한 노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지만 이는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푸틴에게 "세계의 시간을 그만 쓸데없이 허비하라"고 힐난했다.
영국의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은 "허세와 유혈을 당장 중단하고 테이블로 나와 우크라의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지지하라"고 푸틴에게 촉구했다. 유럽의 안보 이익에 대한 지지도 요구했다.
푸틴은 전날 미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트럼프 28개조 우크라 종전안' 에 관해 장시간 대화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화에 배석했던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안보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우크라 침공 후 점령한 우크라 영토 및 이전 병합의 크름 반도 이슈와 관련해서 "아직 타협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여타 사안은 언급도 안 했다.
우샤코프는 영토와 관련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 영토를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샤코프는 미국팀과의 대화가 "유익했다고 할 수 있고, 건설적이고, 또 실질적인 면이 있었다"면서도 미국 평화안의 기본틀이 논의된 것이지 "구체적인 내용이 정의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푸틴은 이 대화 전에 러시아에 명백하게 기운 트럼프 28개조 종전안 원안만 대화의 기초로 인정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유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럽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도록 방해만 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유럽과 싸울 생각이 없지만 "만약 유럽이 돌연히 우리와 싸우겠다며 전쟁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즉시 이에 맞설 채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3일 나토 브뤼셀 본부에 회동한 나토 유럽 동맹의 외무장관들은 일제히 러시아 비난에 나섰다. 에스토니아의 마르구스 차크나 외무장관은 "푸틴이 코스를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뚜렷이 보고 있다"면서 "전장에서 한층 공격적으로 나오는 푸틴은 어떤 평화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엘리나 발토넨 외무장관 역시 "침입한 러시아 측으로부터 지금까지 어떤 양보도 없었다"며 "신뢰 구축을 원했으며 벌써 전면 휴전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계속으로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좋은 점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이 언제 끝날지 확실히 알 수 없으며 우크라가 계속 싸울 수 있어야 보다 강한 위치에 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이날 캐나다, 독일, 폴란드 및 네덜란드는 함께 수 억 달러 어치의 미국 무기를 더 사서 우크라에 제공할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 8월부터 나토 내 유럽 동맹들은 '우크라 우선 요청 리스트(PURL)'로 칭해진 재정지원 체계 아래 미국 무기들을 사서 우크라에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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