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노원구, 전국 지자체 최초 구청사 내 탄소포집장치 시범 운영

등록 2025.12.04 10:35: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일러에서 배출된 탄소 90% 포집 목표

[서울=뉴시스] 탄소직접포집장치. 2025.12.04. (사진=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탄소직접포집장치. 2025.12.04. (사진=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청사 보일러에 '탄소 직접 포집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 서울시 기후 변화 대응 혁신 기술 실증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탄소 직접 포집(Direct Air Capture, DAC)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화학적 또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포집해 농축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구는 지난 10월 ㈜라이셀, 서울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구가 구청사에 설치 장소와 운용에 필요한 전력을 제공하면 라이셀은 시설을 설치, 관리하고 결과 보고서를 제출한다. 서울연구원이 사업 평가와 모니터링을 거쳐 실증 확인서를 발급한다.

라이셀은 장비 설치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포집량과 효율성을 구체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탄산칼슘 생산에 활용해 이산화탄소 자원화를 시도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탄소포집설비(Solid-C)는 보일러의 배출가스를 포집하기 위해 배관 연통에 직접 연결된다. 이 방법으로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0% 이상을 포집하는 것이 목표다.

포집률 90%를 달성하는 경우 약 11.1t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37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구 관계자는 "저녹스 보일러를 사용하더라도 도시가스 연소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불가피하다"며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흩어지기 전에 회수하면 기존의 설비들과 함께 좋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탄소 포집 설비 시범 운영을 통해 탄소 중립 달성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며 "최신 기술을 활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노력이 공공 건축물부터 모범적으로 시작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