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가입 없다"라던 英 총리 인터뷰에서 기존 태도 번복
EU와 '관세 동맹' 맺자는 주장에 대해선 신중론
![[리버풀( 영국)= 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재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기존 태도를 바꿔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30일 리버풀에서 열린 연례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기조 연설하는 스타머 총리의 모습. 2025.12.08.](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0682047_web.jpg?rnd=20251001064655)
[리버풀( 영국)= 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재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기존 태도를 바꿔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30일 리버풀에서 열린 연례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기조 연설하는 스타머 총리의 모습. 2025.12.08.
영국 주간지 옵서버는 7일(현지 시간) 발간한 스타머 총리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스타머 총리가 이런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레이철 실베스터 정치부장은 "나는 그(스타머 총리)에게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했던 발언대로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영국이 EU에 재가입하는 일이 없으리라고 여전히 생각하느냐고 다섯 번이나 물어봤다"며 "그는 그 주장을 되풀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EU 재가입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면서 "우리는 되돌아가서 브렉시트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그만둔 상태"라는 발언이 그나마 답변에 가장 가까운 것이었다고 실베스터 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시절 노동당의 예비내각(그림자 내각)에서 이민자 장관과 브렉시트(탈 EU) 장관을 역임했었다.
스타머 총리는 최근 데이비드 래미 부총리를 비롯해 노동당 지도자들로부터 EU와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EU와 관세 동맹을 맺어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타머 총리는 "나는 우리의 EU 파트너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그들이 관세 동맹에 가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극우 영국개혁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 사회가 분열되면서 우리 국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공동체가 영국적이지 않다고, 이성적이고 자비로운 사람들이 우리 정체성의 일부가 아니라고, 오직 분열의 요소만 중요하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분석기관 '파인드 아웃 나우' 조사에 따르면 영국개혁당은 지지율에서 보수당을 11%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며, 노동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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