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곳곳서 시드니 하누카 참사 추모…국왕·총리 "빛이 어둠 이길 것"
英국왕 "끔찍한 반유대주의 테러"…총리 "역겨운 범죄"
英전역서 추모…하누카 첫날 메노라 밝히며 "증오 멈춰라"
英경찰, 유대인 거주지 경력 증강·경계 태세 강화
![[시드니=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본다이 파빌리온 밖 임시 추모소에 놓인 총격 희생자 추모 꽃에 이스라엘 국기가 덮여 있다. 전날 발생한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로 희생자 수는 어린이 1명 포함 16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2025.12.15.](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0861529_web.jpg?rnd=20251215083150)
[시드니=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본다이 파빌리온 밖 임시 추모소에 놓인 총격 희생자 추모 꽃에 이스라엘 국기가 덮여 있다. 전날 발생한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로 희생자 수는 어린이 1명 포함 16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2025.12.15.
BBC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이번 사건은 "끔찍한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이라며 "경악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대교 축제의 빛은 "항상 그러한 악의 어둠을 이겨낼 것"이라고 위로했다.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빈도 성명을 내고 "오늘 모든 호주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대인 공동체의 슬픔을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그리고 모든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빛은 언제나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을 "구역질 나는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영국 내 하누카 행사 치안을 위해 영국의 유대인 단체 '커뮤니티 시큐리티 트러스트(CST)'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와 빅토리아 스타머 여사는 총리 관저에 창문에 메노라(하누카 촛대) 불을 밝혔다. 빅토리아 여사는 유대인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전에 종종 금요일 밤 안식일 시작을 기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드니=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주인을 알 수 없는 신발들이 정렬돼 있다. 전날 발생한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로 희생자 수는 어린이 1명 포함 16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2025.12.15.](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0861132_web.jpg?rnd=20251215083452)
[시드니=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주인을 알 수 없는 신발들이 정렬돼 있다. 전날 발생한 본다이 비치 유대인 행사장 총기 난사로 희생자 수는 어린이 1명 포함 16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2025.12.15.
이날 영국 전역에선 하누카 첫날 행사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저녁 런던 중심부 호주고등판무관실(대사관) 앞에선 100여 명이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영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었고, 일부는 "증오를 멈추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메릴본 지역 랍비 이스라엘 리우는 메노라(하누카 촛대) 불을 밝히며 "아침 참사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빛을 가져올 수 있을까'였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하누카를 기념하자"고 말했다.
인근 트라팔가 광장에선 하누카 첫날을 기념해 대형 메노라에 불이 켜졌다.
북서부 런던에선 수백명이 하누카 행사에 참여했다. 시드니 총격 사건 희생자 중 한 명인 랍비 엘리 슐랭거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채니 사이먼은 "41세 슐랭거는 인생의 전성기에 있던 아버지"라고 기억하면서 "우리는 깊은 슬픔 속에 있지만 세상을 더 크고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선한 행동과 빛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끔찍한 일이었지만, 우리는 테러 때문에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경찰은 유대인 공동체에 경력을 추가 배치했다.
앞서 영국 유대인지도자협의회(JLC) 정부에 "증오가 빛의 축제를 앗아가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며 정부에 안전 조치를 촉구했다. JLC는 "시드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이는 것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는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의 날)에 맨체스터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공격도 아직 잊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하누카는 유대교 주요 축제 중 하나로, '기적적 승리와 성전 재봉헌'을 기념하며 '빛의 축제'로도 불린다. 유대력으로 키슬레브월 25일부터 8일간 이어진다. 양력으로 보통 11월 말에서 12월 말 사이 시작된다.
사건은 이날 오전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열린 하누카 행사 중 발생했다. 1000여 명이 참여한 행사에서 10여분 간 총기 난사가 벌어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부자지간으로, 50세 아버지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24세 아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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