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獨 총리 "우크라에 1400억유로 배상 대출 촉구"

등록 2025.12.18 12:00:29수정 2025.12.18 12:24: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U 집행위 논의 900억유로 상회

[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연방 총리실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16.

[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연방 총리실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동결 자산을 담보로 한 우크라이나 '배상 대출' 여부를 논의할 유럽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1400억유로(약 242조5000억원) 규모 대출을 제공할 것을 유럽연합(EU)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논의되던 900억유로 보다 큰 규모다.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독일 연방 하원에 출석해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서방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1400억유로 규모 대출을 제공할 것을 EU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EU 내 동결된 2100억 규모 유로 상당의 러시아 자산을 담보로 한 우크라이나 배상 대출을 처음 제안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900억 유로 규모 배상 대출을 논의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의 제안은 집행위 안 보다 더 큰 규모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는 전쟁을 연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식시키기 위해 이번 일(배상 대출)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유럽의 안보와 주권에 관한 것"이라고도 했다.

메르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계속 침공하는 것은 무의미(pointless)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푸틴은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커질 것이다. 그가 우리보다 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메르츠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우리는 최소 2년 동안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군대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는 전쟁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도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