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생존문제" 李대통령 발언에 BBC도 주목…"표 얻기 위한 정책" 지적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9.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9/NISI20251219_0021101604_web.jpg?rnd=2025121916480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검토를 보건복지부에 지시한 것을 두고 해외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이 대통령이 정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를 둘러싼 여러 입장을 보도했다.
BBC는 한국에서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40%가 2030세대였다며, SNS에서는 이 대통령을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BBC는 "모든 사람들이 이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탈모약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탈모약을 복용 중인 송지훈(32)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표를 얻기 위한 정책처럼 느껴진다"면서 "(지원받으면) 돈을 아낄 수 있어서 좋지만, 1년에 30만원도 들지 않는 치료에 꼭 필요한 정책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 이원우(33)씨는 "앞머리가 계속 빠지고 고정도 안 돼서 파마나 왁스를 할 수가 없다"며 "원하는 스타일로 머리를 손질할 수 없으니 내 모습이 매력 없어 보인다고 생각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국민건강보험제도는 이미 적자인 상태라 재정적 부담이 크다"면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가 아닌) 미용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적인 고통은 이해하지만, 이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 질병이나 병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역시 성명을 내고 "정부 지원금은 탈모보다 더 심각한 질병에 투입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를 두고 이동성 고려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BBC에 "이 대통령이 내년 중반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이는 젊은 남성 유권자들을 겨냥한 매우 전략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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