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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장경인 교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최우수'

등록 2025.12.24 0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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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과학기술 성과를 알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며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각 부처가 추천한 연구개발 성과 가운데 우수성과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970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와 대국민 공개 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이 선정됐다.

장 교수는 '영장류의 뇌에 완전이식하는 무선 텔레파시칩 개발' 연구로 융합 분야 최우수성과로 선정됐다.

이번 기술은 배터리나 전선 없이 외부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는 완전 매립형 뇌신경 기록 장치로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를 포함한 글로벌 선도 기술들의 배터리 충전이나 유선 연결로 인한 활동 제한 문제를 세계 최초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매우 얇고 유연한 전극을 뇌에 삽입하는 동시에 삽입 과정에서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분해성 구조를 적용해 영장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뇌 신호를 한달 이상 안정적으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먹이를 섭취하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 중 발생하는 뇌 신호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측정된 뇌신경 신호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영장류의 섭식 행동 단계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 냈다.

이는 파킨슨병이나 섭식 장애와 같은 난치성 뇌질환의 원인을 이해하고 환자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치료나 보조기기를 제어하는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교수는 "배터리 없는 완전 무선 뇌신경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장기간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교원 창업기업인 엔사이드를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되며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해당 성과로 장경인 교수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장 교수가 설립한 엔사이드는 이번에 개발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이식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휴머노이드 연계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급성장하는 의료·로봇 분야의 피지컬 AI 시장에서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DGIST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뇌과학과 로봇,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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