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중앙은행 100대1 화폐개혁안 발표.. 새해 초부터 실시
"현 100 파운드를 제로 두개 뺀 새 1파운드로 교환"
1일 부터 90일간 전국 1000곳서 교환..필요시 연장
5월 트럼프의 "제재 해제"발표 뒤 국제 금융 개선
![[이드리브=AP/뉴시스]시리아 새 정부의 중앙은행이 새해 1월1일 부터 100대 1로 축소된 새 파운드화를 사용하는 화폐개혁안을 12월 28일 발표해 정상적인 국제 금융질서에 편입하는 정책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시리아 제재 해제 및 시리아 새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 발표 소식에 환호하는 이드리브 주민들. 2025. 12. 29.](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0334957_web.jpg?rnd=20250514102927)
[이드리브=AP/뉴시스]시리아 새 정부의 중앙은행이 새해 1월1일 부터 100대 1로 축소된 새 파운드화를 사용하는 화폐개혁안을 12월 28일 발표해 정상적인 국제 금융질서에 편입하는 정책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시리아 제재 해제 및 시리아 새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추진 발표 소식에 환호하는 이드리브 주민들. 2025. 12. 29.
압둘카델 후스리에 중앙은행장은 새 화폐개혁안에 따라서 구 화폐 100파운드권은 신권 1파운드 짜리로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환과정은 새해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90일 동안 계속된다. 필요하면 더 연장할 수도 있다.
현지 시간 28일 시리아 국영 SANA 통신도 시리아 중앙은행이 내년부터 기존 화폐 단위에서 '0'을 두 개 빼는 리디노미네이션, 화폐단위 축소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액면상 100시리아 파운드(SYP)는 앞으로는 1시리아 파운드 짜리 신권으로 교환된다. 90일의 교환기간 중에는 구권과 신권이 함께 유통될 예정이다.
후스리에 중앙은행장은 이번 조치가 통화량 증가나 감소 없이 기존 화폐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뿐이라며 "새 화폐 발행이 국가 경제 회복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내전이 발발하기 직전 시리아 환율은 1달러당 50파운드 수준이었지만, 이후 한때 1달러당 1만 파운드를 돌파하며 화폐가치가 폭락했다.
오랜 독재와 내전으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됐던 시리아는 14년 만에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연결하기로 지난 6월 후스리에 중앙은행 총재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시리아가 몇 주 안에 스위프트 국제결제망에 완전히 다시 연결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스위프트로의 복귀는 대외 무역을 촉진하고 수입 비용을 절감하며 수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절실히 필요한 외화를 국내로 유입하고 자금세탁 방지 노력을 강화하고 국제 무역에서 비공식 금융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 결제망 복귀는 시리아 임시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자유화 개혁의 주요 이정표이며 시리아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의 제재 해제를 발표한 뒤 무역과 투자를 늘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리아는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민중 봉기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내전을 촉발한 이후 세계 시장에서 고립됐다.
오랜 내전 끝에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했고, HTS 수장 출신 아메드 알샤라가 임시 대통령에 올랐다.
국제 사회에서는 국가 운영 경험이 부족한 무장 세력의 시리아 재건 능력을 의심했지만 새 정부는 신속하게 자유시장 경제를 표방하는 조치를 도입했고, 국제 교류도 확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시리아의 재건을 돕기 위해 시리아가 세계은행에 빚지고 있던 천550만 달러(약 210억 원) 규모의 차관을 지난달 공동 상환해주기도 했다.
후스리에 중앙은행장은 28일 발표에서 새해 부터 신구 화폐가 함께 통용되는 과도기간 중에 상인들은 두가지 화폐를 다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위조방지 등 보안장치를 개선한 신권 화폐는 전국의 1000개 이상의 지정된 점포를 통해서 방출되며 교환시 수수료는 무료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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