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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포위훈련 이틀째 지속…"모의타격·해상돌격 등 실시"

등록 2025.12.30 12:51:13수정 2025.12.30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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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동부전구, 공지문 통해 2일차 훈련 실시 발표

이틀째 실탄 사격도 실시…"예상한 성과 거둬"

[베이징=뉴시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30일 오전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이틀째 대만 포위 훈련인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훈련 실시 내용을 밝혔다. 사진은 동부전구가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 장면.(사진=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위챗 계정 갈무리) 2025.12.30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30일 오전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이틀째 대만 포위 훈련인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훈련 실시 내용을 밝혔다. 사진은 동부전구가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 장면.(사진=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위챗 계정 갈무리) 2025.12.30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군이 지난 29일부터 9개월 만의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선 가운데 이틀째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30일 오전 8시(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대만섬의 남북 양단에서 해상 돌격, 방공·대잠수함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구축함·호위함·전폭기 등 병력을 조직해 대만섬 남북 양단의 관련 해역에 배치하고 확인·식별, 경고·퇴거, 모의 타격 및 해상 돌격, 방공·대잠수함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며 "해·공군 협동 및 일체 봉쇄 능력을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지난 29일부터 육·해·공·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남서부·남동부·동부 해상에서 '정이스밍(정의사명)-2025'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해·공전 대비 경계 순찰, 종합 제어권 장악, 주요 항구 및 요충지 봉쇄 통제, 외곽 입체적 억제 차단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아 진행된다.

이틀째 실탄 사격도 실시했다. 리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오전 9시에 동부전구 육군부대가 대만섬 북부 관련 해역에 대해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며 "예상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추가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내용과 함께 관련 좌표를 전날 사전 공개한 바 있다.

군은 훈련 첫 날인 전날에도 대만 인근 해역 및 공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동부전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대만 북부와 남서부 해공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구축함, 호위함, 폭격기, 무인기 등 다양한 병력을 동원해 장거리 화력과의 협동으로 해상·공중 표적 탐색 및 무력화, 지상 목표물에 대한 모의 타격, 해상 목표물에 대한 실탄 사격 등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중국군이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등 전력을 총동원한 이번 훈련은 사실상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로, 분리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에 대한 경고 성격을 띤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중국군이 29일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등 전력을 총동원한 이번 훈련은 사실상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로, 분리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에 대한 경고 성격을 띤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이어 "대만해협 중부 해공역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무인기를 조직해 원거리 화력과 협동한 지상 기동 표적 타격 훈련을 통해 정밀 타격 핵심 능력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대만도 훈련 상황을 공개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4척의 군함과 8척의 공무 선박, 130대의 군용기(드론 포함)를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90대가 대만해협 중선을 넘어 북부·중부·서남부·동부 공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 4월 레이팅(천둥)-2025A 훈련을 벌인 지 약 9개월 만으로 2022년 이후 7번째다. 2023년 3차례 훈련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리젠(날카로운 칼)-2024A', 10월에는 '리젠-2024B' 훈련을 벌인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훈련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한 대응 조치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대만을 상대로 사상 최대 규모인 111억540만 달러(약 15조9200억원)어치의 무기를 판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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