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베네수엘라 무역 비중 0.01% 불과하지만…금융·실물경제 변동 예의주시

등록 2026.01.06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WTI 선물 가격, 배럴당 57달러 안팎 유지

원유 비중 전세계 0.7%…80%는 중국으로

우리나라 수출 중 0.006%…수입은 0.001%

[카라카스=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폭발음과 저공비행 항공기 소리가 들린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주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성공적인 군사 작전 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2026.01.03.

[카라카스=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폭발음과 저공비행 항공기 소리가 들린 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주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성공적인 군사 작전 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2026.01.03.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새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정부와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공습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고, 한국과 베네수엘라 간 교역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당장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충격으로 다가오진 않을 전망이다.

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5일)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사태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적으로 자극할 수는 있지만,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국제 원유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에도 배럴당 57달러 안팎에서 등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지만, 제재와 설비 노후화 등으로 실제 생산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비중은 전세계 0.7% 수준에 그치는데다가 그 중 80% 내외가 중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 공급 감소 우려가 제기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오히려 자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해 유가 상승을 억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제 원유시장에서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는 점에서 유가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5.03.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5.03.23. [email protected]


한국과 베네수엘라 간 교역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베네수엘라 수출액은 4083만 달러, 수입액은 712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401억1840만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06%에 불과하다.

수입액을 따져보면 전체 수입액 5742억7248만 달러 중 0.001% 수준이다.

2024년 전체 기준으로 봐도 수출액은 3620만 달러, 수입액은 793만 달러에 불과하다.

수출 순위를 따져봤을 때 지난해 11월까지 128위, 2024년에는 129위로, 주요 교역국과는 거리가 있다.

베네수엘라와의 교역이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외환시장도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이하에서 움직이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지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의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슈를 단기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등에서 발생한 지정학 이벤트가 원화 약세를 자극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해당 이벤트의 글로벌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에서 컨테이너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2026.01.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에서 컨테이너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2026.01.01. [email protected]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계부처는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제유가와 환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결과 정부는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긴장을 놓지 않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46분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를 위한 '단호한 결의' 작전을 승인했고, 미군은 2시간15분여 만에 베네수엘라 대통령 관저에 진입했다.

마두로 부부를 체포한 뒤 헬기를 통해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왔고, 오전 3시가 넘어 미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으로 신병이 넘겨졌다. 이들은 이날 마약과 불법 총기 등 혐의로 기소됐고, 뉴욕에서 구금돼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고 적절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4.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