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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반도 평화 함께 모색"…시진핑 "역사 올바른 편에 서 전략적 선택해야"(종합2보)

등록 2026.01.05 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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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어 두달만에 베이징서 두번째 회담…예정보다 30분 넘겨 90분 논의

李 "한중 새해 첫 정상외교, 관계 전면 복원 원년…관계 발전 새 국면 열자"

시진핑 "국제 정세 복잡하게 얽혀…한중 역내 평화 수호에 막중한 책임"

靑 "한중 '한반도 평화·안정' 양국 공동 이익 재확인…中 건설적 역할 의지"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1.05. photocdj@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1.05. [email protected]


[베이징·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며 사실상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밀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이 방한한 후 2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만남은 저와 주석님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경주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민생 분야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되었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다.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친구는 사귈 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 수록 가까워진다"며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욱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우리는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상호 방문했다"며 "이는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백년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단단히 지키며 호혜 상생의 취지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양 국민이 실질적으로 더욱 행복해지도록 하고 역내 및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1.05. photocdj@newsis.com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1.05. [email protected]



청와대는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 어민 계도 및 단속 강화 등 서해 조업 질서 개선을 당부했고, 앞으로도 관련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관심을 모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완화 및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가 수용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하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직접 환영식을 열어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환영식장에 도착했을 때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회담은 1시간30분간 이어졌다. 한중 정상은 애초 1시간가량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30분가량 더 넘겨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회담 후 만찬을 함께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게기로 경제와 산업, 기후 분야 등에 대한 14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양국 기관 간 기후변화, 폐기물·자원순환, 기후환경 산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고,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연구자 간 교류를 확대하는 '과학기술혁신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분야 전반에 대한 양국 정책을 공조해 민생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디지털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MOU와 육상교통과 도로, 철도, 미래 모빌리티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 분야별로 장관급이 협의하는 내용의 '교통 분야 협력 MOU'도 맺었다.

그간 비정기적으로 개최되던 한중 상무장관회의는 '상무 협력 대화'로 신설해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스타트업 분야 협력과 산업단지 투자 활성화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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