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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가상징구역, 권위벗고 산수 입는다…밑그림 공개

등록 2026.01.08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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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당선작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

[세종=뉴시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026.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 '모두가 만드는 미래' 설명회.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026.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8일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 '모두가 만드는 미래'의 실무 설명회를 열고 향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아낼 공간의 구체적 밑그림을 공개했다.

설명회는 단순한 기술적 브리핑을 넘어 도시계획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설계팀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라는 권위적 상징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한국적 풍경 개념인 '산수(山水)'를 차용해 건물을 배치했다.

중심에는 국민의 일상이 담기는 열린 광장 '모두를 위한 언덕'을 두고 국가 권위와 시민 생활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역사적 변곡점마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온 광장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광장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입체적 연결'이 중요했다. 대규모 인프라를 지하로 수용해 지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배경으로 가족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하며 설계를 이어갔다. 단순한 교통 처리 차원을 넘어 국가 공간을 생활 풍경으로 전환하려는 철학적 접근이 반영된 셈이다.

설명회는 예정 시간을 넘겨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실무자들은 국민들이 이 공간을 공원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을지, 산수의 미학이 실제 시공 과정에서 유지될 수 있을지 등 현실적 질문을 던졌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로의 굴곡 하나, 나무 한 그루의 배치마저 국가가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을 대변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도시계획을 인문학적 예술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명회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직자와 설계자가 비전을 공유하는 '공감의 장'으로 기능했다. 행복청은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마스터플랜을 정교화하고 후속 설계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구역은 우리나라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공간에 새기는 역사적 프로젝트로 설계자의 의도와 핵심 콘셉트를 실무진이 깊이 이해할 때 완성도 높은 국가상징 공간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부 전월산과 원수산 자락, 금강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한다. 여의도의 약 75% 규모인 210만㎡ 부지에 조성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북쪽), 국회 세종의사당(남쪽), 그리고 시민을 위한 공원·문화·교육·휴식 공간으로 구성된다. 국가 최고 권력기관과 시민 생활 공간이 어우러지는 구조로, 행정수도의 상징성과 민주적 가치를 담아낼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시민공간 조감도.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2025.1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시민공간 조감도.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2025.1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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