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5100달러 돌파…달러 4개월만 최저치(종합)
지정학 긴장 속 안전자산 매수 몰려
미일, 외환시장 개입 우려도 달러 약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은 연초 이후 15% 올랐고, 1년 동안 누적 79% 급등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자산 회피 등의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6.01.2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21139540_web.jpg?rnd=202601261315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은 연초 이후 15% 올랐고, 1년 동안 누적 79% 급등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자산 회피 등의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6.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100달러 선을 돌파하고, 달러 지수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과 일본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귀금속 수요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2.4% 오른 온스당 약 5102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 오른 온스당 5082.50달러에 마감했다.
은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 가격은 10% 넘게 오르며 온스당 117.69달러로 고점을 높였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 떨어진 97.04으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당 153.3엔까지 오르며 최대 1.6%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대신 귀금속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유럽 관세 이슈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행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또 미국과 일본 당국이 과도한 엔화 약세를 막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 달러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를 확대하고, 이는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UBS 자산운용의 에반 브라운은 "미국 정부가 달러 강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시장에 전달되고 있다"며 "이 경우 달러 상승 여력은 제한되고,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의회의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셧다운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와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각국 중앙은행과 소비자들의 금 수요가 확대될 경우 금값이 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헤라우스 메탈스의 알렉산더 줌프테는 CNBC에 "달러나 금융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며 "다만 상승 과정에서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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