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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X 단종 선언…韓서 오히려 수요 커질까?

등록 2026.01.30 11:20:00수정 2026.01.30 11: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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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S·X 생산 중단 이후 로봇 생산 계획 밝혀

한국서 FSD 지원하는 모델…수요 여전히 견조

연식 대비 감가 폭 작아 가격 방어력도 유지

모델 3·Y FSD 제공 지연 시 중고차 값 오를수도

[서울=뉴시스] 테슬라가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 중단을 공식화헀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들 모델의 수요가 유지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쪽부터 테슬라 모델 S, 모델 X.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테슬라가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 중단을 공식화헀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들 모델의 수요가 유지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쪽부터 테슬라 모델 S, 모델 X.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테슬라가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 중단을 공식화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들 모델의 수요가 유지되거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델 S와 X의 단종을 직접 언급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전기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연말까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에서 로봇 중심으로 전략 축을 옮기겠다는 신호다.

문제는 단종 대상인 모델 S·X를 단순한 '구형 모델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테슬라의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는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 S·X와 사이버트럭에만 제공하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델 3·Y에는 아직 FSD가 지원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한국 시장에선 FSD 사용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모델 S·X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사실상 FSD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되면서, 단종 발표가 오히려 희소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가격 방어력도 눈에 띈다. 모델 S의 신차 가격은 AWD(상시 사륜구동) 기준 1억2500만원, 플래드는 1억3800만원이다. 반면 2023년식 모델 S 플래드의 중고차 가격은 약 1억1500만원 수준으로 연식 대비 감가 폭이 크지 않다.

여기에 FSD 판매 방식 변경이라는 변수가 더해졌다. 머스크 CEO는 오는 2월14일부터 FSD를 일시불로 판매하지 않고 월 구독제로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차량을 구매할 때 FSD를 일시불로 결제하면 차량 수명 동안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단종 전 모델 S·X를 구매해 FSD를 일시불로 확보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기간 차량 보유를 전제로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독제 전환이 실질적인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국산 모델 3·Y에 대한 FSD 제공이 지연될 경우, 모델 S·X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웃도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기능 접근성을 기준으로 차량 가치가 재편되는 구조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FSD 지원 여부가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모델 S·X 단종이 오히려 수요를 자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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