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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 대통령 SNS 글 '삭튀'는 국제적 망신"

등록 2026.02.04 09:54:06수정 2026.02.04 1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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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6.01.1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6.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엑스(X·구 트위터)에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것을 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적 망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3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가망신' 운운하며 호기롭게 날린 SNS 경고장이 상대국 정부의 문제 제기를 부르고, 결국 삭제로 끝났다"며 "삭튀(삭제 후 도망)로 귀결된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국제 사회에서 국가 원수의 발언은 그 자체로 국가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된다"며 "그런데 이를 하루 이틀 만에 삭제한다는 것은 외교에 대한 심각한 인식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교에는 '삭제 버튼'이 없다. 한 번 뱉은 말은 기록이 되고,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예로 들며 대통령의 SNS 발언 방식 전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나 의원은 "민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정책도 마찬가지"라며 "무책임하게 SNS에 내뱉는 말 한마디에 시장은 요동친다. 집값은 치솟고, 서민들의 대출길은 막히며,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식 'SNS 삭튀' 방지를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개인의 SNS 계정으로 정책이나 외교 메시지를 던지고 마음대로 삭제한다면, 이는 권력 행사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지우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국가의 약속"이라며 "그 약속을 함부로 지우고 감추는 권력은 결국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엑스에 '패가망신'을 뜻하는 캄보디아어를 사용한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겨냥한 강도 높은 경고성 메시지를 게시한 바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 측에서 자국 주재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자 전날 게시물을 삭제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해당 사안에 충분히 홍보가 됐다고 판단해 삭제했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SNS 활용 방식과 발언의 공적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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