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새 레퍼토리 가능성…연극 '삼매경', 반년 만에 재개막
3월 12일~4월 5일 명동예술극장
함세덕 원작, 이철희 재창작·연출
![[서울=뉴시스]연극 '삼매경' 2025년 초연 당시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5777_web.jpg?rnd=20260204110215)
[서울=뉴시스]연극 '삼매경' 2025년 초연 당시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은 다음 달 1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함세덕 원작, 이철희 재창작·연출의 '삼매경'을 개막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극단은 국내 최대 연극 제작단체로서 민족 문화 창달이라는 사명 아래 '한국적 고전'을 탄생시키고자 지난해 '삼매경'을 초연했다. 한국 연극사에 전설적인 고전으로 기록된 작품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소생하는 동시에, 과거 원작 '동승'(1991년, 박원근 연출)으로 연극계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지춘성 배우가 주역으로 나서며 연일 객석을 채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2026년을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에 원년의 해로 삼은 국립극단은 레퍼토리 검증에 나서는 첫 공연으로 '삼매경'을 꼽았다. 희곡 원작에서부터 재창작을 거쳐 무대화까지, 우리 예술가들이 만든 고유한 창작극으로서 한국 연극의 저력이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삼매경'은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평가받는 함세덕 극작의 '동승'을 연출가 이철희가 재창작했다. 35년 전 자신의 역할을 실패라고 여기며 연극의 시공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배우는 결국 오른 저승길에서 삼도천으로 뛰어들어 과거와 현재, 연극과 현실이 혼재된 기묘한 '삼매경'을 경험한다.
이철희 연출은 한국 근현대사의 휘모는 태동력을 무대에 고스란히 풀어놓으면서도 "고전에 대한 저항"을 사조로 원작 '동승'의 심상을 새롭게 표현하며 시대의 연극예술을 그려냈다.
![[서울=뉴시스]연극 '삼매경' 2025년 초연 당시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5778_web.jpg?rnd=20260204110232)
[서울=뉴시스]연극 '삼매경' 2025년 초연 당시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
올해 새롭게 만나는 삼매경은 단순한 재연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철학적 주제와 예술적 형식을 관객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확인한다. 정적인 미학 속에 진정성과 감정의 진폭을 만들어 내는 극의 흐름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의 구성과 리듬, 조명과 음향,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는다.
이철희 연출은 "삼매경은 누군가의 특정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무엇인가 이뤄내길 요구받는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증명해야 하는 존재로 살아간다. 그 과정에 겪는 실패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개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반복적으로 호출되는데, 삼매경은 이 고통을 극복하려는 영웅 서사가 아니라 그럼에도 자신의 존재를 끝내 감당하려는 우리 모두의 윤리적 태도"라고 말했다.
작품은 극적인 사건이나 외형적 서사를 부각하기보다 배우의 몸과 호흡에 무게를 두고 관객에게 내면 깊은 곳, 심연의 세계로 이동하는 연극적 경험을 제시한다.
배우 지춘성을 비롯해 고용선, 곽성은, 서유덕, 이강민, 정주호, 조성윤, 조의진, 홍지인이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관객에게 깊은 사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새롭게 합류한 박경주, 박성민, 유재연, 이원희, 이창현은 무대에 또 다른 온도를 부여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2025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삼매경'의 지춘성 배우(왼쪽)과 이철희 연출이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5786_web.jpg?rnd=20260204110611)
[서울=뉴시스]2025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삼매경'의 지춘성 배우(왼쪽)과 이철희 연출이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다시 돌아온 '삼매경'은 4월 5일까지 이어진다. '삼매경'의 유료 티켓 2장을 소지한 관객에게는 50%의 '세 번 봐서 삼매경'의 할인을 제공하며, 지난해 초연과 올해 재연을 기념해 2025~2026년 연극을 포함한 뮤지컬, 무용, 연주회 등 모든 공연 유료 티켓 소지자에게 '올해도 공연 삼매경'의 30% 할인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국립극단과 NOL티켓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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